아파트 로열동을 찾는 3가지 방법
우리나라 아파트는 대부분 같은 구조를 갖고 있다. 21평형은 방 2개, 화장실 1개로 신혼부부들이 처음 시작하기 좋다. 33평형은 방 3개, 화장실 2개로 4인 가족이 지내기 편하다. 아마 대다수의 사람들이 아파트 평수를 생각하면 머릿속에 평면도가 그려질 것이다. 그만큼 우리나라 아파트는 단순하다. 부동산 시장이 과열일 때, 매수자가 집을 직접 보지도 않고 구매하기도 한다. 그래도 같은 단지에서도 로열동이 있다.
우선 가장 선호하는 동은 남향이다. 남향은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따뜻하다. 특히 겨울에는 11시부터 14시까지 해가 길게 들어와서 난방비도 적게 든다. 식물을 키우기도 좋고 빨래도 금방 마른다. 동향은 아침에 잠깐 햇살이 들어오고, 서향은 저녁에야 만날 수 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다. 최소 1,000만 원에서 많게는 1억 원이 차이가 나기도 한다.
다음은 입구에서 가까운 동이다. 아무래도 직장인들이 가장 선호할 수밖에 없다. 아침에 조금이라도 더 자야 하는데, 지하철 역이 집에서 멀면 걷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특히 우리나라는 지대가 높아서 평지에 짓는 아파트가 별로 없다. 그래서 입구에서 멀면 산행을 해야 할 수도 있다. 입구동이 많은 예비 매수자들이 선호하는 로열동이다.
마지막으로 A타입으로 불리는 ‘판상형’이다. 분양 공고를 보면 83A, 83B, 83C를 보게 되는데, 경쟁률이 A가 가장 높다. 판상형은 일자형으로 배치된 형식으로 베란다 2개가 마주 본다. 구조적으로 통풍과 환기가 잘 되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타워형보다 판상형 구조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단지에 일부만 이런 구조를 갖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프리미엄이 붙는다. 분양의 경우 기존 주민들이 먼저 구조를 고르기 때문에, 당첨자들은 대부분 B, C타입이 배정되기도 한다.
집은 쉽게 사고팔기가 어렵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좋은 동과 층을 골라야 한다. 그래야 불만 없이 거주할 수 있고, 매도할 때도 부담이 없다. 급하게 매수한다고 가장 기본을 놓치면 안 된다. 같은 단지 내에 같은 평수라도 가격 차이가 나는 이유가 있다. 오래 살기 좋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