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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이양 Jun 23. 2023

글을 쓴다는 것

[100일 100 글]15일, 열다섯 번째 썰

어제로 100일 글쓰기의 2주가 지나갔다. 솔직히 생각했던 것보다 조금은 수월하게 지나간 것 같아서 신기한 마음과 다행스러운 마음이 교차하고 있다. 중간에 한 번쯤은 머리를 쥐어뜯겠다 싶었는데 이 부분도 다행스럽게 무사히 지나갈 수 있었다. 


지금보다 나은 삶을 위해 성공한 사람들의 영상과 글을 많이 읽으려고 노력하는 중인데 그들의 인생과 글쓰기는 제법 연관이 깊었다. 멍청하게 살지 않으려면 글을 쓰라고까지 강하게 언급하는 이도 있었다. 왜일까 궁금했고, 2주간 써보니 왜 그런지 조금은 알 것 같은 기분이다. 생각 못했던 순기능이 꽤 있었다. 


내가 가장 의외라고 생각했던 것은 하루를 충실하게 보낸다는 점이었다. 무슨 일이 있었고 그에 따라 무슨 생각을 했으며 무슨 감정이 들었는지 꽤 깊게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예전 같으면 그냥 지나갔을 길거리도 그냥 지나치기 아깝다는 생각이 들 때도 많았다. 물 흘러가듯 보냈던 시간이 낭비처럼 느껴져 뭐라도 하려고 움직이게 되었다. 목표가 생기니 움직이게 되는 것이 신기할 지경


아웃풋을 위해 좋은 인풋을 집어넣으려 무던히 애를 쓰고 있는 것도 순기능 중 하나이다. 책을 읽을 때 편식이 조금 심한 편이었는데 다양한 장르의 글을 읽으려 노력하고 있다. 문학, 비문학 할 것 없이 좋은 글이 있다면 읽으려고 한다. 물론 지금은 초반이라 조금 힘든 부분이긴 하다. 


다만 한 가지 걱정되는 것은 너무 쓴다는 행위에 집중한 나머지 내용 없이 너무 막 쓰는 게 아닌가 싶은 것이 개인적인 고민이다. 귀한 시간을 내서 읽어주시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좀 더 섬세한 글을 쓰고 싶은데 일단 글을 발행한다는 행위에 지나치게 몰입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성찰하게 된다. 아무쪼록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도록 노력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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