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운이 좋다.
두 번씩이나 놓칠 뻔한 버스를 간신히 탈 수 있었다.
두 번 다 신호등 덕분에 버스가 출발하지 못했고, 덕분에 나는 기다리지 않고 버스에 올랐다.
저절로 웃음이 나왔다.
‘이런 행운이 다 있나.’
그런데 문득 궁금해졌다.
만약 매번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나는 여전히 이것을 행운이라고 느낄까?
아니, 아마도 당연한 일로 여기게 될 것이다.
그리고 생각했다.
우리 주변에는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 속에 행운이 가득하다.
굶지 않고 하루 세 끼를 먹고,
안락한 침대에서 잠을 자고,
일을 하고 돈을 벌 수 있는 것.
그렇다. 우리는 살아가는 내내 행운을 만나고 있었고, 그 행운에 익숙해져 있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행운이 언젠가 찾아 오기만을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