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살자, ㅇㅇ하는 ㅇㅇ처럼~
얼마 전까지 유행하던 밈이다. 보편적인 기준에서 벗어난 행동을 하거나,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자기 취향대로 행동할 때 이를 유쾌하게 표현하는 방식으로 쓰였다. 그런데 특별한 이슈가 있는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유행하게 되었을까?
나는 그 이유가 한국 사회의 비교심리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의 심리학자 레온 페스팅거(Leon Festinger)는 인간이 자신을 평가하고자 하는 욕구를 가지고 있으며, 이때 스스로 판단하기 어려우면 타인과 비교하여 자신의 능력을 가늠한다고 했다. 이를 사회적 비교 이론(Social Comparison Theory)이라고 한다.
비교심리는 개인의 발전과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롤모델을 보며 동기부여를 받고 스스로를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지나치면 비합리적인 자아상을 만들고, 열등감과 심리적 스트레스를 키울 위험이 있다.
지금 우리는 지나치게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사회에서 살고 있다.
오랜만에 동창회를 나가면 체면을 차리기 위해 비싼 차 키를 꺼내 보이고,
남들만큼 잘 살아 보이기 위해 무리해서 집을 사고,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직업을 선택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는다.
그러나 우리는 정말 남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살아야 할까?
내 삶의 선택 기준이 왜 남의눈에 맞춰져야 할까?
스스로에게 집중하고, 자기만족을 위한 삶을 살아갈 순 없을까?
"대충 살자"라는 밈이 유행한 이유는, 어쩌면 우리가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싶어 하는 갈망을 담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우리는 어떤 대상을 자발적으로 욕망한다고 믿지만 그것은 ' 낭만적 거짓 ' 에 불과하다 .
ㆍ르네 지라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