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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nner Peace Feb 21. 2022

8. 법인인사, 힌디학교 첫수업, 비자연장

1월17일, 목요일, 델리, 흐림

법인 인사

아침 일찍 일어났다. 오늘도 흐리네… 날씨가 계속 흐리니깐 별로 기분이 안좋다. 

오늘은 노이다 공장에 인사를 가기로 한 날이다. 그래서 아침에 짜이 한잔 마시고 집을 나섰다. 노이다가 꽤 먼곳이라 차를 얻어 타고 같이 갈라고 홍과장님이 계시는 게스트 하우스로 가게 되었다. 덕분에 아침 식사는 북어국에다가 불고기를 먹을 수 있었다. 김치도 먹었다. 정말 맛있었다. 간만에 아침식사 같은 아침을 먹었다.

노이다 공장에 가는 길은 2가지가 있다. 일반도로로 가는 길과 우리나라 고속도로 마냥 돈내고 다니는 길이 있다. 지난 달에는 일반도로로만 가 보았는데, 오늘 돈내는 길로 갔다. 훨씬 가깝게 느껴진다. 톨비는 오토바이는 10원, 릭샤,자동차는 15원 사파리차는 20원 트럭은 25원 제일큰차는 30원이다. 한번만 내면 되며, 비교적 차가 없어서 한산하다. 그리고 아침에 가면 조간신문도 꽁짜로 준다.

공장에서 많은 분과 인사를 하게 되었다. 모두들 열심히 하고, 힘든 일 있으면 연락하라고 말씀하시면서 많은 격려를 해주셨다. 


힌디학교에서의 첫째날 수업

힌디학교 교실이고, 저 앞에 빈 자리 햇빚이 들어오는 곳에 혼자 남아 공부하던자리. 저 가방이 제 가방이에요.

오후에 돌아와서 힌디샨스탄으로 갔다. 오늘 첫번째 수업을 받았는데, 뭔소리 하는지 전혀 알 수가 없었고, 시간만 2시간 보냈다. 사정을 이야기 했더니, 선생님들이 시간만 가능하다면 돌아가면서라도 개인교습을 해 주기로 했다. 그래서 내일부터 수업시간에 수업은 안들어가고 그 옆방에서 선생님하고 1대1로 강의를 받기로 했다. 그리고, 저녁에 화요일, 목요일 5시~7시 2시간짜리 기초과정이 있는데, 그것도 들으라고 한다. 그래서 그러기로 했다. 물론 돈은 따로 더 달라고 안하는것도 고맙고, 더 고마운 것은 나를 위해서 선생님들이 시간을 내주는게 정말 고맙다.

내가 정규과정을 따라잡고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 계속 해준다고 한다.

오후 5시~7시 과정을 들어갔는데, 여긴 정말 기초과정이었다. 이번주 화요일이 처음시간이었고, 오늘이 두번째 시간이라고 한다. 1시간은 회화를 배우고, 1시간은 스크립트를 배운다.

오늘 배운 것을 대충 나열하면,

이것은 ~입니다. 저것은 ~입니다. 나는 누구입니다. 당신은 누구입니까? 이것은 무엇입니까? 이것들은 무엇들입니다. 등등

그리고, 인도 알파벳 공부했다.

상당히 많은 외국인들이 수업에 참가 하고 있었으며, 낮의 수업시간과는 다르게 직장인처럼 보이는 사람이 많았다. (낮에는 학생들이 많다)

독일인, 미국인, 일본인, 중국인, 홀랜드인, 영국인, 등등…

그 중에서 내 옆자리 앉아서 공부했던 일본인이랑 이야기 했는데, 그 친구도 지역전문가는 아닌데, 회사는 오전에 나가서 오후 일찍 퇴근하고 나머지는 지역전문가처럼 생활하고 있는 친구였다. 이름이 하시모토 인데, 다음주에 한번 수업외 시간에 보기로 했다.

오늘 힌디를 처음 배워보니, 생각보다 재미있고, 그다지 어렵게 느껴지지가 않는다.

조금만 열심히 공부하면 의외로 소득이 클 것 같다.


드디어 비자연장에 성공

오늘의 가장 빅 하이라이트. 비자 연장 ^o^--V!

성공했다. 오늘도 이리저리 뛰어다니면서 FRRO에 LETTER를 가지고 갔다. 가서 또 줄서고 싸우고 박박 우기고 해서 드디어 비자연장과 외국인거주자 등록을 마쳤다. 그래서 내 비자는 2003년 7월까지 유효하다. 엄청나게 많이 연장됐다. 

결론 : 인도에서의 비자연장 : 쉽진 않지만 충분히 가능하다. 

주요 주소 : ministry of home affair : 그냥 오토릭샤 타고 “칸 마켓, OK?” 가서 가장큰 건물 찾으면 됨.
 FRRO : 오토릭샤 타고 “R(아르),K 뿌람, 블록8” 하면 간다. 거기 가면 FRRO 물어보면 다 안다.


오늘도 점심을 걸렀다. 배고프다.

이렇게 계란을 길거리에서 삶아서 팔아요. 맛살라를 뿌려가면서 먹습니다. 여기는 계란만 파는데 어떤데는 식빵이나 다른 빵에 샌드위치를 만들어주는데도 많아요.

오늘 바쁘게 다니다 보니 점심을 걸렀다. 저녁에 힌디학교 수업 끝나고 돌아오던 길에 배가 고파서 길거리에서 파는 삶은 계란 2개를 5루피 주고 사먹었다. 맛있었다. 역시 굶으면 다 맛있다. 그리고 저녁에 집에 와서도 내 입이 이제 인도음식에 적응을 했는지, 그럭저럭 맛있게 먹었다. 오늘의 저녁메뉴는 짜파티, 빠빠르, 커리, 푸르삐따, 그리고 양파샐러드. 사실 전부 맛없다. 그런데 배고프면 다 잘 먹게 된다. 앞으로 절대 나처럼 인도인의 집에 하숙하는 사람이 없기를 기대하면서 오늘의 일기는 이만 줄인다. 오늘 너무 피곤해서 얼렁 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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