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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rown Nov 18. 2021

어떻게 선물하기는 수능을 준비했을까?

응원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한 고민들

수능, 그때의 마음이 기억나시나요?

수능을 치룬지 10년도 더 지났고 주위 동생들도 대학을 졸업할 시점이 되다보니, 어느덧 수능은 갑자기 추워지는 날이자 1시간 늦게 출근해도 좋은 날이 되었습니다. 어느 순간 일상 속 지나가는 하루가 되었던 것 같아요.


선물하기 내 하반기 주요 이슈데이(추석 / 빼빼로데이 / 수능 / 크리스마스)에 대한 논의를 하던 중, 다른 날은 알겠는데 왜 수능이 거기에 들어가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위에서 말한 것처럼 저는 어느 순간 수능을 챙기지 않았기 때문이죠. 그래도 이슈데이에는 이유가 있겠거니 하면서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예비 소집일에 떨리는 마음으로 찾아갔던 고사장과 내일 꼭 잘 보게 해달라고 하나님, 하느님, 부처님, 알라신까지 세상 모든 신들께 기도하고 잤던 제가 떠올랐습니다. 수능 당일에는 새벽부터 속 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도시락을 싸주신 엄마와 늦지 않도록 집과 떨어진 수험장까지 직접 태워주신 아빠, 시험이 끝나고 허한 마음을 위로해줬던 동네 형들까지 많은 도움을 받은 날이었던 것 같습니다.


또, 주변 많은 분들이 수능을 잘 보라고 그동안 고생했다고 말씀해주셨었고, 그분들이 전해주신 초콜릿, 떡, 호박엿 등이 제 방 한켠에 쌓였던 날이었습니다. 몇날 며칠이고 디저트를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돌이켜보면 그만큼 많은 응원을 들었던 날이 제 인생에서 또 없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그 마음을 이제는 선물하기로 보내는 것 같아요.

코로나19로 인해서 사람들을 만나기가 조심스러운 요즘, 특히 수험생들은 건강과 컨디션이 중요하다보니 더 조심할 수 밖에 없어졌습니다. 또 불과 몇 년 전과는 달리 40/50대 분들도 선물하기를 이용해보신 경험치가 쌓이셨고, 많은 분들이 편리함에 익숙해지고 계십니다. 그 편리하게 마음을 전하는 방법을 많은 분들이 이용하시다보니 자연스럽게 주요한 이슈데이가 되지 않았을까 싶네요.


정리하면,

수능은 일반인들에게는 일상 속 하루지만

수험생과 부모님들에게는 응원과 위로가 필요한 날이자

주변 분들에게는 마음을 전하는 날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 수능에서 선물하기의 고객은 누구이고, 그들은 무엇을 원할까?

수험생이었던 시절로 다시 돌아가보면, 제 선물이긴 하지만 보내주신 분들은 부모님 친구/지인분들이셨습니다. 어찌보면 당연하죠. 같은 수험생끼리는 잘 보라고 선물을 주고 받는 경우는 적었던 것 같고, 수험생을 자녀로 둔 부모님들이 선물과 응원을 전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그러다보니 수능은 수험생들을 위한 날이지만, 선물하기의 타겟은 명확하게 수험생 부모님의 친구/지인분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 그 분들의 선물을 보다 쉽게 주고 받을 수 있게 하려면 어떤 것이 필요할까?를 고민해보았을 때, 다음 3가지 생각들이 꼬리를 물었습니다.

1) 사용성 측면에서 선물하기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2) 초점이 명확한 날이니, 목적에 맞는 메시지(응원, 힘내, 수능 등)이 담긴 이미지가 중요하지 않을까?

3) 합리적인 가격대이더라도 받으시는 분들이 가치 있는 선물이라고 느낄 수 있는게 필요하지 않을까?


이걸 정리해보면, 따뜻한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선물에 잘 보이게 담아 쉽게 보낼 수 있어야 한다가 수능에서의 핵심 포인트로 잡아보았습니다.


따뜻한 격려와 응원 메시지

출처: 선물하기


선물에 잘 보이게 담은 선물

출처: 선물하기


쉽게 보내는 방법

유튜브: 홍진경에게 초대박 기운 받은 고3들 (치킨이벤트,수능선물) [공부왕찐천재]

출처: 공부왕찐천재


카카오 내 톡채널 / 쇼핑탭 배너

출처: 카카오 선물하기 / 쇼핑탭


아무쪼록 마음을 전달하는 방법에 대해서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까를 지난 몇달간 고민했었다보니 캠페인이라 의미가 있었던 것 같고, 그 고민들이 고객들에게 닿았던 것 같아서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수능 캠페인을 리뷰해보면,

1) 명확하고 날카로운 컨셉이 있다면 협의를 이끌어 내는 과정이 수월

2) 모든 사람들이 수능에는 관심이 없지만, 관심 있는 타겟에게는 중요한 날

3) 앞으로 어떤 사람(타겟)이 어떤 걸 원하는지(니즈)에 더 뾰족하게 고민이 필요

이렇게 3가지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수능을 준비하며 많은 응원들을 보고 괜시리 마음이 찡해졌습니다.

지금도 간절할 수험생들 수고하셨습니다! 이제 새로운 출발이라 생각하고 좋은 날들이 기다릴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 곁을 지켜주신 부모님들도 정말 고생많으셨습니다. 부모님들 덕분에 수험생들이 잘 자랄 수 있었을 거에요! 또 그분들께 선물하기를 통해서 마음을 전해주신 많은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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