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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테디 Nov 30. 2020

가능한 아이디어 펼쳐내기

디자인씽킹 [일:상(UP)] 프로젝트 6일 차 가이드

(이전 글 "POV로 정의하기"가 궁금하다면 : https://brunch.co.kr/@songilsam/9 )


깊이 공감하기부터 핵심 POV(Point Of View) 정의하기 까지는 "가치 있는 것을 발견하기 위한 명확화 하기"를 위한 과정입니다. 아이디어 내기부터 프로토타입 만들기, 사용자와 테스트하기는 "다양한 해결책을 탐색하기 위한  창의적으로 실험하기' 과정입니다. 


그래서 이번 과정부터는 지금까지 와 다른 느낌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창의적으로 실험하기"를 위해서 준비운동부터 해볼까요? 

1) 생각지도 못한 아이디어를 펼쳐내기 위해서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것이 좋습니다. 

상상 속에 이상적으로 해결된 모습을 떠오르면서 사용자(고객)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그려보는 것도 좋습니다. 


2) 잠시 머리를 비우는 것도 좋은 준비운동입니다. 

POV 정의하기까지 고민을 많이 했다면 잠깐 딴생각(?)을 하며 생각을 비우는 것도 좋습니다. 저는 아이디어를 내기 전에 생각이 잘 나오도록 취향에 맞는 음악을 틀어놓고 잠깐의 여유를 즐기기도 합니다. 


3) POV를 한번 더 생각해 봅니다. 

"어떤 아이디어"도 잘 나오려면 "아무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도록 약간의 제약을 가지는 것도 좋습니다.

우리는 좀 전까지 정의했던 POV를 향해 아이디어를 펼쳐놓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POV를 다시 한번 살펴보고 음미해보는 것도 좋은 준비운동입니다. 왜 필요한 걸까? 이것이 왜 중요한 걸까? 다시 한번 들여다보기를 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아이디어를 내기 위한 "그라운드 룰"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나요?  

1) 심리적 안전지대를 만든다. 

두 명 이상 함께 아이디어를 내는 공간이라면, 무엇보다 "안전하다"라고 느끼는 것이 중요합니다. 

안전함이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낼 수 있는 역동을 만들어내고, 그 역동이 사람들 사이에서 상호작용을 활발하게 만들어서 더 많은 아이디어를 펼쳐내도록 돕습니다. 심리적으로 안전하다고 느끼도록 만들어주세요. 

"나는 당신의 의견을 존중합니다"라고 느낄 수 있도록 해주세요.   


2) 판단을 잠시 뒤로 미루어봅니다. 

우리는 생각보다 스스로 자기 검열을 많이 합니다. 끊임없이 판단하고, 가능성과 효율성이라는 기준으로 아이디어들이 세상에 빛을 보기도 전에 꾹꾹 누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내 의견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도 수시로 판단하고 안 되는 이유들을 펼쳐놓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언제"하느냐입니다. 아이디어를 발산할 때는 판단을 잠깐 미루시길 바랍니다. 발산할 때의 판단은 오히려 방해가 됩니다. 아이디어를 발산할 때는 서로의 아이디어에 내 생각을 더 보태어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시간입니다. 

 

3) 질 보단 양으로 많이 만들어봅니다. 

데이비드 켈리(IDEO 창업자)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위대한 아이디어는 많은 아이디어에서부터 나옵니다."

참 좋아하는 말입니다. 그리고 그 원리를 깨닫고 나니 더 아이디어가 잘 나오는 것을 몸으로 느낍니다. 좋은 아이디어를 내기 위해서 일단 많이 써보는 것입니다. 내 머릿속에 아이디어가 다 꺼내놓고 비워두어야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 공간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일단 많이 나오도록 계속 끄집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4) 상호작용을 극대화하다 

아이디어는 혼자 내는 것보다 함께 낼 때 더 좋습니다. 최소 2명이 모여서 아이디어를 연결해봅니다. 

한 명이 아이디어를 내면 그것을 "도움닫기"해서 또 다른 아이디어가 있는지 음미하면서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도움닫기 한 아이디어가 나오면 그것을 또 도움닫기 해서 또 연결할 아이디어가 있는지? 그것을 통해서 떠오른 새로운 아이디어가 있는지 살펴봅니다. 상호작용을 통해서 만들어내는 아이디어의 재미에 푹 빠져보시길 바랍니다.  


5) 아이디어를 시각화합니다. 

머릿속에 담아두지 말라는 뜻입니다. 써서 적어놓거나 그려서 눈에 보이도록 만들어주세요. 많은 아이디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적어놓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이디어마다 잘 보이도록 비슷한 아이디어는 묶어두면 더 잘 보입니다. 눈에 보이는 아이디어는 또 다른 아이디어를 불러오기 좋고, 상호작용을 활발하게 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어떻게 하면 아이디어가 잘 펼쳐질까요? 

1) 아이디어를 담을 공간을 확보합니다. 

아이디어를 가득 담을 넓은 공간을 준비해주세요. 책상 위도 좋고 파워포인트도 좋습니다. 

생각이 잘 나는 음악을 준비해서 그 공간 안에 넣어주세요. 필요하면 향긋한 차도 준비해주세요. 


2) 혼자서 조용히 POV를 음미하면서 떠오르는 생각을 바로바로 작성해 봅니다. 

가급적 포스트잇이나 메모지를 활용하여 시각화해주세요. 일단 많이 써보는 것이 목표입니다. 

내가 가진 모든 아이디어를 비운다는 느낌으로 작성해주시길 바랍니다. 


3) 지금까지 낸 아이디어를 분류해 봅니다. 그리고 그 사이의 여백을 찾아봅니다. 

분류하다가 보면 또 다른 아이디어가 떠오릅니다. 비워져 있는 공간에서 또 다른 아이디어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4) 만약 혼자 진행하고 있다면, POV를 보여주고 아이디어를 보태줄 사람들을 찾아주세요 

 한두 개라도 아이디어를 잠깐씩 얻어보는 것도 저를 자극하기 좋은 방법입니다. 그 아이디어를 설명해달라고 해주세요 직접 들으면 또 다른 아이디어가 떠오를 수 있습니다. 


5) 한 번에 다 하려고 하지 말고, 틈틈이 아이디어를 생각해봐 주세요 

의외의 아이디어는 화장실에서, 출근길 지하철에서, 퇴근 후 샤워 중에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아이디어가 잘 나오나요? 혹시 잘 나오지 않는다면 "POV"가 아직 명확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다시 POV 단계로 뒤돌아가지 마세요. 오히려 뻔한 아이디어라도 그것들을 가지고 실험하거나 피드백을 받다 보면 또 다른 POV가 생겨날 수 있고, 좀 더 명확한 POV를 도출할 수도 있습니다. 

걱정하지 마시고 조금 부족해 보여도 일단 진행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디자인씽킹은 선형으로 되어 있지 않습니다. 원형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계속 반복해서 진행할 수 있고, 이번에 완벽하지 않아도 됩니다. 계속 수정할 수 있고, 그 과정을 통해서 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어떤 아이디어를 만나게 될까요? 

혹시 기대가 되시나요? 걱정은 잠시 내려놓고 나 자신을 믿고 좋은 아이디어를 만날 준비를 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잔뜩 기대하면서 하루를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오늘의 아이디어를 응원합니다. 


7일차 가이드(아이디어 수렴과 검증계획 세우기 그리고 프로토타이핑) 바로가기 : https://brunch.co.kr/@songilsam/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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