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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테디 Nov 27. 2020

핵심 POV(Point Of View) 정의하기

디자인씽킹 [일:상(UP)] 프로젝트 5일 차 가이드

이 글을 쓰기 위해 함께 도와주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바로 저의 독자들입니다. 제가 드린 가이드를 충실하게 매일매일 따라 해 보며 마치 숙제를 제출하듯이 자신의 프로젝트를 보여주는 고마운 독자들이 있습니다. 그분들의 경험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무엇이 필요한지 저도 깨닫게 되고, 그것을 바탕으로 그다음 글을 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그분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먼저 하고 시작하려고 합니다. 


바쁜 일상에서도 나를, 나의 가족을, 나의 고객을, 그리고 주변 사람들을 공감하며 각자 자기만의 프로젝트를 해 나가는 멋진 독자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지난 시간까지 인터뷰 인사이트 정리하기 (https://brunch.co.kr/@songilsam/8)를 진행하신 분들을 위해 그다음 단계인 핵심 POV를 정의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1) POV(Point Of View)가 무엇인가요?  

POV(Point Of View)의 사전적인 의미는 "관점"입니다. 

디자인씽킹에서의 POV(Point Of View)는 "아하(Aha)"입니다. 


그동안 내가 보고 싶은 대로, 내가 해석하고 싶은 대로 바라보던 문제를

페르소나의 관점에서 깊이 공감하다 보니 새로운 것을 알게 되고, 

페르소나의 관점에서 필요한 것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페르소나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이것"이라는 것을 알아차립니다. 

이것은 페르소나에게 매우 의미 있는 것이며, 이것이 필요한 이유도 명확합니다. 

이것을 바로 POV(Point Of View)라고 합니다.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POV(Point Of View)는 페르소나의 관점이고, 특정 상황 속에서 페르소나에게 중요한 것과 그것이 중요한 이유를 모두 포함한 것을 말합니다. 

 

POV는 작게는 내가 바라보고 싶은 시선이기도 하고, 내가 공감하고 싶은 방향이기도 합니다. 
원칙적으로 POV는 페르소나가 보고 있는 시선이고, 페르소나가 공감받고 싶은 방향입니다.
가끔 POV는 우리가 함께 바라봐야 할 시선이기도 하고, 우리가 공감해야 할 방향이기도 합니다. 
POV는 정답이 없습니다. 


어떤 POV가 더 좋은지? 어떤 POV가 더 맞는지? 물을 수가 없습니다. 

정답을 찾는 과정이 아니라 새로운 관점을 "창조"하는 과정입니다 

페르소나를 통해서 다양한 POV를 창조하는 일핵심입니다. 


2) POV(Point Of View)는 어떻게 표현하나요? 

POV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아래 3가지가 꼭 필요합니다. 

  (1) 페르소나는 누구인가요? 

  (2) 페르소나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3) 페르소나에게 그것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 3가지를 가지고 하나의 문장으로 간결하게 표현해 보는 것입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POV를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줬을 때, 이 문제를 모르는 사람들도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조금 더 나아간다면 이런 반응까지 이끌어낸다면 더 좋습니다. 


"와우!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나요?"

"문제를 이렇게도 바라볼 수 있었네요. 너무 공감되고 꼭 해결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POV를 작성하는데 약간의 가이드가 있습니다. 

아래 문장은 참고하여 쓰되, 내가 원하는 대로 써도 무방합니다. 


영어로 쓴 POV의 모습은 이렇다. 

__________ (A User) needs a way to  _____________   Because _____________


우리말로 표현하면 이렇게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__________ (페르소나)는 ____________  할 방법이 필요하다 / 원한다 / 해결하고 싶다.
왜냐하면  ____________ 


간단해 보이지만 쉽게 써지지 않습니다. 

인터뷰 인사이트를 통해 발견한 것들을 페르소나 관점에서 정리해 보는 것입니다. 


POV 작성 요령

(1) POV는 모호하게 작성하는 것보다 구체적으로 여러 가지를 작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2) POV는 하나에 모든 것을 담기보다 세분화하여 작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3) 페르소나가 원하는 것을 잘 표현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어떤 단어, 어떤 표현이냐에 따라서도 해석의 여지가 많이 있습니다. 
(4) POV는 한 번에 완벽하게 적으려고 하는 것보다 흩어져있는 나의 생각들을 최대한 발산하여 정리한 다음에 그중에서 어떤 것이 더 중요한지 우선순위를 매겨보는 것도 좋습니다. (발산 후 수렴 과정) 
(5) POV를 가지고 페르소나와 함께 커뮤니케이션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새로운 POV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 공감되는 것은 무엇인가요? 그것이 왜 공감되는지 이유를 여쭤봐도 될까요?
   * 혹시 공감되지 않는 것은 무엇인지?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POV를 작성한 카드를 출력한 다음) 나에게 더 필요하다고 느껴지는 순서대로 나열해주시겠어요?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것이 가장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것이 가장 덜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6) 다른 페르소나에게도 POV에 대한 생각을 물어보기도 합니다. 전혀 다른 관점에서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다음에 잘 작성된 POV의 예시를 따로 준비할 예정입니다. 그때까지 기다려주시길 바랍니다) 


3) 여러 개의 POV(Point Of View) 중에서 어떤 POV를 선택해야 하나요? 

아래와 같은 3가지 질문들을 생각해보면 수렴하는데 조금 더 도움이 될 것입니다. 

(1) 페르소나가 진짜 겪고 있는 문제인가요? (Real) 
(2) 페르소나에게 그것은 왜 중요한가요? 그것은 어떤 의미가 있나요? (Valuable) 
(3) 나는 왜 이것을 해결하고 싶은가요? 나는 왜 페르소나의 이 문제를 돕고 싶은가요? (Inspiring) 

특히 3번째 질문이 중요합니다. 3번 질문에 바로 대답하지 못하셔도 괜찮습니다. 

이 질문은 유예기간이 있습니다. 내가 문제를 해결하고, 페르소나를 도와 그들의 필요를 채워나가는 과정에서  내가 이 일을 하고 싶은 이유를 알아가고 나만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질문을 제게 매일 선물해주신 분이 계십니다. 

저의 멘토이기도 하고 스승이기도 한 이 분은 "왜 이 일을 하고 싶은지?" 호기심을 가지고 계속 물어봐 주셨고, 저는 그 질문 덕분에 매일 새로운 이유를 발견하고, 나만의 의미를 더해가고 있었습니다. 

참 고마운 분이십니다. 


"지금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독자님들은 왜 이것을 해결하고 싶으세요?" 

이 질문에 함께 답해보시길 바랍니다. 


페르소나에게 중요한 것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때로는 페르소나도 인지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물어보고 결정하는 대신 계속 "그것이 중요한 이유"를 물어보면서 함께 발견하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것이 더 페르소나를 돕는 일일 수 있습니다. 


선택의 과정, 수렴의 과정도 쉬운 것은 아니지만 

누군가가 결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페르소나 입장에서 공감하며 스스로 결정하는 단계임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무엇이 중요한가요?" "그것이 더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계속 고민해보는 과정이길 바랍니다.   


4) POV(Point Of View)는 왜 필요한가요? = POV(Point Of View)의 비밀 

POV는 왜 필요할까요? 그 이유를 알면 좀 더 의미 있는 과정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 현재 우리가 어디에 있고, 어디를 향해 가야 하는지 알 수 있는 "지도" 역할을 합니다

 가끔은 우리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명료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잘 작성된 POV는 조직의 지도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어디에 있고, 지금 어디를 향해 가야 하는지 알려줍니다. 그런 조직은 조직 구성원들이 스스로 내가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도 깨닫게 됩니다. 자발적인 조직을 운영하는데도 분명 도움이 됩니다. 


 (2) 우리가 무엇에 집중해야 하는지 알 수 있는 "깃발" 역할을 합니다. 

 해야 될 일이 많을 때는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집중할 것을 분명하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개개인도 필요하지만 2~3명 이상 모여있는 조직에서는 더더욱 현재 집중할 것을 스스로 판단하고 조직 구성원들이 알고 있는 것이 필요합니다. 현재 하고 있는 일을 POV로 명료하게 정의해 놓으면 우리가 집중할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3) 잘 작성된 POV를 보면 자발적 동기가 생기고, 마음에 울림이 있습니다. 

 잘 작성된 POV를 보면 "나도 해보고 싶다"라는 마음이 생기고, "진짜 해결되면 좋겠다"라는 마음의 공명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잘 작성된 POV 하나가 함께하는 동료들을 만나게 해주는 디딤돌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잘 작성된 POV를 보고 울컥한 적도 있습니다. 감동적인 POV를 작성하는 것에 도전해 보세요 

 

 (4) 명확화와 세분화를 위해 필요합니다. 

 해결책을 만들기 위해 무엇이 문제인지 명확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문제가 큰 덩어리 형태보다는 작게 세분화하면 각 세분화된 문제마다 해결책을 찾기가 더 쉬워집니다. POV의 비밀은 바로 큰 문제를 작은 단위로 세분화하는 것에 있습니다. 


인터뷰 인사이트를 가지고 다양한 POV를 작성해보면서 

페르소나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계속 묻는 과정이 되길 바랍니다. 


6일차 가이드(가능한 아이디어 펼쳐내기) 바로가기 : https://brunch.co.kr/@songilsam/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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