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씽킹 [일:상(UP)] 프로젝트 4일 차 가이드
직접 인터뷰를 해보니 어떠셨나요?
인터뷰를 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나요?
[인터뷰를 해야 된다]의 당위성에서 벗어나
[인터뷰가 왜 필요한지] 나만의 이유를 알아가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인터뷰를 해 보니깐 전에는 몰랐는데 새로운 것들이 많이 보이고 느껴지셨나요?
아니면 인터뷰를 해 보니깐 내가 알고 있는 수준에서 확인만 하고 오셨나요?
만약 새로운 것이 없었던 인터뷰였다면 조금은 다른 대상자를 더 해보시거나 인터뷰할 때 충분한 대화를 이끌어내는 것을 한번 더 시도해 보시길 바랍니다. 어쩌면 이유가 내 마음속에 있을 수 있습니다. 판단에 가로막혀 나 스스로 보지 못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만약 새롭고 흥미로운 것을 한가득 담아오셨다면 이제 그것을 어떻게 요리할지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3. 인터뷰 진행하기(3일 차) 가이드 바로가기 : https://brunch.co.kr/@songilsam/7
오늘은 인터뷰 인사이트를 어떻게 정리하는지 안내드리겠습니다.
1) 인터뷰 인사이트(Insight)가 무엇인가요?
인터뷰를 하다 보면 그 사람의 대화에서 "흥미롭고", "놀랄만하고", "새롭게 알게 된" 사실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실들을 적절한 단어로 표현하고, 그것을 시간 순으로 나열해보거나 영향을 주고받는 순서로 배열해 보거나 비슷한 것들을 모아놓고 자세히 보면 또 다른 깨달음이 찾아옵니다.
그 깨달음은 문제의 핵심 원인과 관련된 것일 수 있고, 사람들의 숨겨진 니즈와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전혀 생각지 못한 새로운 관점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 흥미롭고 새로운 깨달음을 "인사이트"라고 합니다.
인사이트(Insight)의 영어 풀이는 이렇습니다.
Insight : a clear, deep, and sometimes sudden understanding of a complicated problem or situation, or the ability to have such an understanding
(출처 : 캠브리지 사전)
인사이트 정의에서도 알 수 있듯이 복잡한 문제나 상황에 대한 선명하고 깊은 이해, 갑자기 어느 순간 "아하" 하면서 찾아올 수 있는 종류의 이해입니다.
여기서 흥미로운 것은 갑자기 어느 순간 "아하"로 찾아온다는 사실입니다.
인사이트는 단순히 현상을 표현하거나 그들의 말을 표현한 것이 아닙니다.
인사이트는 복잡하고 다양한 상황에서 선명하고 간략하게 전체 맥락을 알아차리도록 도와줍니다.
인사이트는 숨겨진 의도를 파악하게 만들고, 진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조금 더 알아차릴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인사이트는 기존에 문제를 바라보던 관점을 다르게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인터뷰에서 인사이트는 정답이라는 것이 없습니다. 사람마다 다른 것을 보기 때문에 다양한 사람들과 같은 인터뷰 내용을 가지고 이야기하다 보면 다양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2) 인터뷰 인사이트(Insight)는 언제 정리해야 하나요?
인터뷰를 하고 난 즉시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한 번에 완벽하게 정리하려고 하지 않는 것입니다.
인터뷰가 마친 즉시는 간단하게 1차로 인사이트를 정리하고 인터뷰를 함께 했던 사람들과 또는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사람들과 이야기해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1~2일 지나서 다시 한번 인터뷰 인사이트를 보면서 2차 인사이트 도출해 보는 것입니다.
최소 2번 이상 나눠서 정리하면 그날 보이지 않던 것이 더 보일 수 있고, 조금은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3) 인터뷰 인사이트(Insight)는 누구와 함께 정리해야 하나요?
만약 인터뷰를 혼자가 아니라 2명 이상 함께 했다면 같이 인터뷰를 들은 사람들과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똑같은 인터뷰를 들었지만 인사이트는 다를 수 있습니다. 그 점을 기대하며 각자 흥미로운 점, 놀라운 점, 새롭게 발견하게 된 점들을 꺼내놓으며 이야기하기 시작합니다.
2번째, 3번째 인터뷰 인사이트를 정리하는 자리에는 새로운 멤버를 초대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 멤버가 우리의 인사이트를 듣고 새로운 인사이트를 선물해 줄 수도 있습니다.
또 한 가지의 방법은 고객과 함께 정리하는 것입니다.
인터뷰가 끝난 다음 고객과 함께 인터뷰를 회고하듯이 정리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렇듯 다양한 사람들과 인터뷰 인사이트를 정리하다 보면 "아하" 인사이트를 만날 수 있습니다.
4) 인터뷰 인사이트(Insight)는 어떻게 정리해야 하나요?
인터뷰 속기록은 대부분의 말을 기록해 놓는 "소스"같은 것입니다.
인터뷰 인사이트는 모든 내용을 담는 것이 아닙니다.
그중에서 우리 주제와 관련이 있으면서 "놀랍고, 새롭고, 흥미로운 것"을 위주로 간략한 문장이나 단어들로 표현해 봅니다.
이때 포스트잇에 작성해서 이동이 가능한 형태의 시각화를 해보길 권해드립니다.
그래야 여기저기 옮겨가면서 배열을 바꿔보기도 하고, 구조화시켜보기도 하면서 새로운 인사이트를 또 얻을 수 있습니다.
이때, 엉뚱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올 수 있습니다. 각자 자기만의 관점에서 흥미롭고 새로운 것들을 표현하다 보니 다소 혼란스럽고 정리가 안 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핵심이 되고 중요한 무언가를 찾을 때는 일단 "발산"을 허용해 주셔야 합니다. 그래야 다양한 인사이트들을 많이 꺼내놓고 그 사이사이의 여백에서 또 다른 인사이트들로 채워나갈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자유롭게 대화하면서 또 다른 인사이트가 나온다면 그것도 시각화하면서 다시 기록해 둡니다.
이미 충분히 새로운 인사이트들로 가득 채워졌다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도 좋습니다.
만약 조금 더 인사이트를 찾아보고 싶거나 정리해 보고 싶다면 아래 방법들을 제안드립니다.
지금까지 도출된 인사이트를 가지고 아래와 같은 방식으로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1) 비슷한 인사이트 별로 Grouping(유목화)을 해본다.
2) 시간 순서대로 나열을 해본다.
3) 이해관계자별로 나열해 본다.
4)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것끼리 선을 그어본다.
5) 원인과 결과로 표현해본다.
나열을 한다고 새로운 인사이트가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흥미로운 것은 나열을 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대화의 기회들이 생기고, 또 다른 흥미로운 점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인터뷰 인사이트는 정답을 찾는 과정이 아닙니다.
다양한 관점에서 문제를 깊게 바라보기 위한 과정입니다.
잘 생각이 나면 쉽고 재미있는 과정이지만,
새로운 인사이트가 별로 없을 때는 막막하고 어려운 과정입니다.
그럴 때는 인터뷰를 조금 더 해보시거나 새로운 사람들과 한번 대화를 나눠보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아하" 인사이트를 만나보고 새로운 시선에서의 인사이트를 접해보길 바랍니다.
4일 차 인터뷰 인사이트 정리하기 챌린지도 파이팅입니다.
5일차 가이드 "핵심 POV 정의하기" 바로가기 : https://brunch.co.kr/@songilsam/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