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들, 고생이 많구나...
온라인 수업 2일째, 오늘 아이들에게 많이 받은 질문 요약, 정리해드립니다~
1. 디지털 교과서 받는게 어려워요 - 여기도 서버 문제가 있는 듯 합니다. 미안하지만 나중에 다시 시도해보세요.(e학습터 로그인 하면 메인 화면 어딘가에 <디지털교과서>배너가 보입니다.)
2. 어제보다는 덜하지만 영상이 버벅대서 짜증나요 - 짜증날만 해요.(선생님 컴퓨터에서도 버벅댔어요ㅠ) 미안하지만 덜 버벅(?)대는 교과 먼저 공부하고 나중에 다시 해보세요. (오늘 올린 건 어쩔 수 없었지만) 이미 준비한 걸 지우고 덜 버벅대는 영상을 만들어서 다시 올리고 있어요.(다음주엔 좀 더 나을 겁니다. 그런데 월요일엔 전국의 3학년 동생들이 모두 접속을 할테니 이를 어쩌나...ㅠ)
3. 과제나 숙제는 꼭 해야하나요? - 흐음... 여러분이 학교에 와서 공부했으면 모두 교실에서 했을 과제들이에요. 하지만 집에서 하려니 하기 싫지요? 그 마음 이해해요. 그래도 선생님은 이렇게 말할래요.
"과제는 해야 해요. 반드시. 최선을 다해서. 꼼꼼하게. 스스로의 힘으로."
다만 오늘 하기 싫은 건 내일 또는 모레 해도 됩니다. 다만 너무 미루면 나중에 힘들어요. 중요한 건 꼭 해야 해요. 왜냐하면 여러분이 교실에 있다면 다 해야만 했을거니까요. 여러분의 과제가 궁금합니다. 여러분이 과제 한 걸 찍어서 보내주면 좋겠어요. 하지만 꼭 그래야 하는 건 아닙니다.(공부하는 것도 힘들텐데 과제까지 찍어 올리느라 여러분을 괴롭히고 싶지 않아서요. 어차피 등교하면 볼 거니까요.)
4. 컴퓨터가 너무 느려요. 부모님께 사 달라고 했는데 그냥 하래요. 선생님이 대신 말씀드려주시면 안 되나요? - 컴퓨터 천재에게 낡은 컴퓨터라... 짜증나겠네요.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부모님께 새 컴퓨터를 설득해야는 일은 여러분의 몫 입니다. 5학년이면 부모님 보시기에 어린 아이가 아니에요(그래서 잔소리를 하시는 거고요) 성숙한 태도로 진지하게 부탁드려 보세요. 선생님도 마음으로 응원할게요 ㅎ)
5. 머리도 띵하고 눈이 피곤하고 손가락도 아파요. - 일단 쉬세요. 한 숨 자도 좋겠어요. 그리고 머리가 맑아지면 다시 해 봅시다. <공부>라는 건 힘들면 쉬어 갈 수는 있지만 건너뛰어거나 돌아가는 방법은 원래 없어요. 기운내요. 응원할게요.
6. 우리반 ㅇㅇㅇ랑 ㅇㅇㅇ와 친한데 같이 놀아도 되나요? - 안된다고 말할 수 밖에 없어서 마음이 아픕니다. 바이러스는 친구의 우정을 따로 구분하지 않거든요. 비말(말할 때 튀는 침이나 입김)이나 접촉(친구 손에 묻어 있다가 놀이터의 그네로 옮겨 가고 거기에서 다시 내 손으로 옮겨 올 수 있거든요.)은 어떻게든 피해야 해요. 조심해야 할 대상은 친구 뿐 아니라 모든 사람입니다. 사람 많은 곳엔 가지 말아야 해요. 어쩔 수 없이 갈 때엔 마스크를 써서 스스로를 보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