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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kedkingko Jun 12. 2017

1-3 고양이, 공존의 존재

#둘째,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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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는 누군가가 했던 말이 깊게 파고들었다.

역사와 실수는 반복되는 수레바퀴라고..


학교 부근에서 같은 엄마고양이에 의한 종의 역사는 다시 일어났고,

결론만 말하자면 우리학교는 두번째 식구를 맞이하게되었다.


아니, 맞이할 수 밖에 없었다.


이전 엄마고양이의 무책임함을 보고 뜨악했던 우리는

지하 창고에서 방치되어있던 세마리를 모두 거두었고,

그 중 두마리는 고양이가 사는 집으로 동시에,

한마리는 또 다른 분에게 입양을 보내기로 했다.


하지만 한마리가 결국 가지 못하고 학교에 남게 되었다.

이 줄무늬 고등어는 이름을 학교 이름의 처음을 따서 '꿈'으로 정했고,

당당히 학교에 머물게 되었다.


꿈이는 예상대로 모든 소모량과 배출량을 정확히 두 배로 늘려놓는 기염을 토했다.

가끔은 인풋 대비 아웃풋이 높은 것 같아 뭘 몰래 주워먹나 따라다니며 관찰하기도 했다.

먹성좋고 겁많는 뚠뚠이 고양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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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꾸는아이들>

1-3 고양이, 공존의 존재

#둘째,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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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양광조, 대안학교인 꿈이룸학교의 선생님이자 야매작가

(@imagedoodler _www.instagram.com/imagedoodler )

그림 / 송혁, 프리랜서를 선언하고 가난해진 그림쟁이

(@songkingko _www.instagram.com/songkingk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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