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곳에서는 차를 타고 2시간 약간 모자란 시간을 달려가면 태평양 바닷가에 갈 수 있다. 끝을 알 수 없는 해안선과 수평선의 평행함. 쉼 없이 밀려오는 파도. 드넓고 광활한 바닷가에 아주 드문드문 사람이 저 멀리, 점점이 하나, 둘 있고 때로는 우리 가족 외에 아무도 없을 때도 있다. 거대하고 무심히 흐르는 자연 앞에 나라는 작은 존재가 덩그러니 느껴질 때면 마음에 잠시 경외와 충만함 그리고 헛헛함이 동시에 스친다.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살고 있는 40대 아줌마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