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Chiang khong May 1. 2022
플래티인 미키가 3번째 출산한 날.
나는 갓 태어난 아이들을 부화통에 두번이나 넣었다 뺐다.
그냥 두면 눈이 뒤집힌 구피들과 어미가 먹이인줄 알고 다 먹어 버릴것이고, 따로 두면 작은 어항이 통통한 미키 2세들로 가득 차버릴것이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가 결국 자주 가는 물고기카페에 나눔분양글을 올렸다.
믹스플래티 아가들을 치토스 작은봉지와 교환합니다.
바로 댓글이 달렸고 채팅을 주고 받아서 약속을 잡았다.
멀리 수원에서 오신다는 분이니 아이들을 잘 키워 주실것만 같았다. 사진을 찍기위해 따로 잡아 넣은 2달이 되어가는 미키2세들은 한마리만 빼고 다 작아보였다. 성어들 틈에서(특히 엄마인 미키와 안시인 쭙쭙이사이에서) 살아 남느라 고생한 아이들. 매번 부족한 먹이에 애꿎은 스펀지 여과기만 쫍쫍대던 아이들을 보니 마음이 미어졌다. 새집에서는 정말 배터지게 먹기를 바라는 마음 뿐이었다.
다음날.
전날 한번 잡혔다고 벌써 뜰채를 요리조리 피해다니는 꼬맹이들때문에 진땀을 뺐다. 뜰채공포증이 있는 안시 쭙쭙이는 길게 매단 똥을 마구 흩뿌리며 난리를 쳐대고 뜰채안에 먹이라도 있는줄 알고 알아서 잡혀주는 눈치없는 구피들 다시 빼내고.......겨우겨우 시간을 맞춰 약속장소로 가는데 뭔가 시원하면서도 섭섭했다.
아이들을 건네고 자전거 바구니에 치토스 작은봉지 4개를 넣어 돌아왔다. 그날밤 입양자로부터 아이들이 너무 깜찍하다는 감사의 말을 듣고 나서야 마음이 놓였다.
다음에도 미키의 아이들을 좋은분께 분양해드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