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눈뜨고 일어나니
4시다.
까무룩 잠이 들었다.
비가 오는 날은 모두가 노곤 노곤한 것이다.
남자 친구가 만두 배달을 해왔다.
처음 메싸롱에 온 날
신센 게스트 하우스에 짐을 풀었는데
주인이 추천해준 곳이었다.
운남 국숫집.
만두가 특히나 맛나다.
30밧.
우리나라 돈으로 천 원이다.
남자 친구는 센스 있게도 디저트로 다이어트 코코넛 요구르트를 사 왔다.
이러니 이뻐할 수밖에!
아휴~~~~
이쁜 짓만 쏙쏙 골라한다, 우리 남자 친구!
같이 만두를 꿀떡꿀떡 먹었다.
나는 간장을 조금 뿌리고
남자 친구는 만두를 간장 속에 빠뜨렸다.
하루 종일 오락가락했던 빗줄기 덕분에
방에 콕 박혀버렸다.
사실 오늘은 꼭 템플에 가자고
그 무시무시했던 718 계단을 또다시 밟자고
예약해놓은 상태였는데
참말로 다행이다!
고마운 남자 친구에게 치앙마이 와로롯 마켓에서 산
지압봉으로 발마사지를 해줬다.
새들은 우짖고
할 일은 없다.
멀리서 들려오는 마이크 소리.
아직도 합창단 연습인가.
아니면 오늘이 행사 날인가.
이토록 비가 오건만...
모스크다!
남자 친구가 모스크에서 들려오는 소리란다.
(이곳은 중국인 마을인데
고산족들도 살고
무슬림들의 모스크도 있고
교회도 있고 물론 사찰도 있다.
그래도 큰 불화 없이 옹기종기 잘 살고 있는 눈치다.
며칠 안되어 속내는 모르지만.
다만 중심부의 으리으리 좋은 집들은 차를 재배하는 중국인들 몫이고
저 멀리 산기슭에 아슬아슬 매달려 있는 집들이 고산족 몫인듯하다.)
어제 까르륵 거리는 소리가 나서 보니
웬 미니 트럭 두대에
히잡을 쓴 무슬림 아가씨들이 옹기종기 앉아있었는데
오늘 행사라도 있나?
아까 말갛게 개였던 하늘은
다시 새하얗게 돌아왔다.
22일 하루가 이렇게 간다.
샨티샨티 하게~~
방문만 열면 펼쳐지는 비경!
이제부터 사진은 남친의 아이패드로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