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밤에 체조.
힘드니까
기대고만 싶다.
징징거리고 울고 싶다.
나 아파.
하소연하고 싶다.
그런데 주위에 온통 힘든 사람 천지라
내 힘든 건 그에 비하면 우습다.
꼴좋다.
속으로 끌끌 혀를 찼다.
그래 그렇게 재미지게 도망치더니
어때, 요 맛이?
제일 보고 싶은 사람은
호기롭게 놓아주었던 남자 친구.
생각만 해도 반성문이 쭉쭉 써지는
남자 친구.
그리고 나보다도 더 힘들
오래된 친구.
나는
아직 멀었구나.
사람 되기가.
그래도 결론은.
역시나 힘내자.
암 껏도 아녀.
괜찮아, 괜찮아
다 잘 될 거야.
따뜻한 태국에서 달콤한 타이티 한잔 마시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