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마 발행 버튼을 누르지 못했습니다

부끄럽지만 그래도 씁니다

by 송파파

휴직을 하고 휴직 기간 동안 뭘 해야 할지 생각하다 블로그에 글을 올려보자라고 결심했습니다.


휴직의 일상을 일기처럼 기록을 남겨보자 하고 말이죠.


사실 글을 쓴다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다는 것을 느끼는 요즘입니다.


매일 글감이 될 만한 이벤트가 생기는 것도 아니고,

없는 일을 상상으로 쓸 만큼 상상력이 뛰어난 사람도 아닙니다.

심지어 실제로 경험하고 느낀 감정을 글로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습니다.


블로그로 성공하고 싶은 마음도 없고 그저 누가 보든 말든 써보자는 마음이 크지만,

많아야 조회수 20~30회이던 글들이 어느 날 4000회가 넘었다는 알림을 본 후에는 글을 발행하는 것이 더 조심스러워졌습니다.

그 후로는 막상 글을 올릴 때 누가 볼까 부끄러운 글들은 차마 발행 버튼을 누르지 못하겠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주로 도서관에서 산문집을 자주 빌려 보고 있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

글은 어떻게 써야 읽기가 편한지 궁금해서 말이죠.


최근 들어 읽은 책들을 보니 주로 글을 쓰는 법과 저와 비슷한 40대 남자들의 고민을 적은 글들이네요.

그런 책들을 보며 위로도 받고 용기도 얻고 있습니다.


저는 남들에게 좋은 귀감이 될 자신도 없고 글에서 위대한 통찰도 드리지 못할 것 같습니다.

다만 진솔하게 제가 생각하는 바를 말씀드릴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 한 번은 큰 울림도 드리게 되는 일이 로또처럼 터지지 않을까 막연히 기대해 봅니다.


항상 글의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뿅! 하고 끝내도 될까요?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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