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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nguswjd Jul 29. 2019

도쿄, 시내가 몇 개야

여행기록

하라주쿠, 신주쿠, 시부야, 에비스, 아사쿠사, 지유가오카 그리고 오다이바




하라주쿠, 신주쿠, 시부야는 다 같은 동네 아닌가요. 걷다보니 하라주쿠, 걷다보니 신주쿠, 어느새 시부야로 도착. 쇼핑의 도시, 먹을 것도 많고 사람도 많고, 스크램블 교차로에서 영상 한 번 건져보겠다고 사람들 다 지나가는 그 속에서 가만히 서있기도 해봤다. 1분이라는 시간이 이렇게나 긴 줄 누가 알았겠냐. 사람이 많은 탓인지, 많이 걸어다닌 탓인지 그날따라 다리가 더 힘들었다.




에비스, 맥주 박물관 구경하거 갔던 곳. 박물관 뿐만 아니라, 주변의 다른 건물들도 새로웠다. 서양느낌이였다. 박물관 구경을 마치고 낮부터 맥주 한잔씩 마셨다. 동생이 술을 못마셔서 동생한잔도 어쩔 수 없이 내가 마셨다. 어쩔 수 없이.

우리가 한국어로 떠들고 있으니까 (당연하지, 한국인이니) 옆에 혼자 구경온 한국 남자분이 말을 걸었다. 약간의 대화를 마치고 배 채우러 쉑쉑버거.


아사쿠사, 해질녁쯤 가볼까 해서 갔는데 상점들이 거리에 줄 서 있었다. 은은한 조명이 상점들을 밝혀주고, 사람들이 나름 북적북적 거렸다. 다만, 구경하다보니 8시도 채 되지않았음에도 문을 닫는 상점들이 아쉬웠다.




지유가오카, 교토처럼 한적한 곳이었다. 조용하고 깔끔하고, 한적하고. 골목골목을 걸어다니며 보이는 소품샵구경하고, 조금 쉬어볼까 하고 들어간 펜케이크 집은 대 만족이었다. 폭신하고 달달하고 부드럽고 입안을 만족시켜줬다. 지유가오카가 아마 일본여자들이 가장 살고싶어하는 동네라던가. 아니더라도, 그럴만했다. 일본의 다른 곳과는 다른 거리 특유의 분위기와 여유가 흘러넘쳤다. 걷다보면 보이는 기찻길은 마치 시간을 달리는 소녀의 한 장면을 눈앞에 놔 둔 것 같았다.


오다이바에서는 쇼핑이지. 하지만 지유가오카에서 시간을 꽤 소비한 탓에 생각보다 오다이바에 늦게 도착했고, 우리에게 여유롭게 쇼핑할 수 있는 시간은 주어지지 않았다. 아니, 우리 생각보다 오다이바 너무 넓잖아. 이건 하루 꼬박 돌아다녀야 다 볼 수 있는 크기다. 허둥지둥 쇼핑을 끝내고, 레인보우 브릿지를 바라보며 하루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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