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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많은븐니씨 Apr 03. 2022

넌 왜 기생오라비를 만나니

<송븐니 나라에 송븐니 곤듀> l [생일 특집편]

븐니 곤듀는 공식적인 남자친구를 고3에 사겨본 기억이 있다. 그 이후 과거 싸이월드 시절, 공개 연애를 한 적이 있다. 그러면, 가족/지인/친척 들이 알게 모르게 남자친구의 외모를 조금 보게 되는데, 모두 다 공통적인 의견으로 "약간, 모델 과의 곱상한 사람을 좋아하네?"라는 말을 들려주었다. 그도 그럴 것이, 블리의 이상형은 과거 가수 <샤이니>가 데뷔할 때의 모습처럼 아주 마른, 사람들이 멋있어 보였으니 말이다. 이는, 또 몸을 잘 단련하고 근육미, 건강미 있는 배우들을 좋아하는 면도 있지만 또 다른 부분으로 블리 개인의 취향이므로 너무 공감하시지는 않아도 좋다.


그리하여, 20대 중 후반에는, 그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체격이 좋고, 동글동글한 이미지의 남자친구들을 만나 보기도 했다. 그런데, 조금 시간이 지나고 보니 이렇게 외모는, 첫 인상에만 중요하지 사실은, 더 큰 요소들이 그 사람을 생각나게 만든다는 것을 느낀다. 목소리나, 상대방을 배려하는 말투나 태도,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에게 자신감이 있는 내면이 건강한 사람, 자신의 매력을 스스로 알고 있는 자신감이 있는 사람들이 인상적인 기억으로 남아 있기도 하니 말이다. 외모는 오히려, 너무 강렬하게 잘생기거나 심각하게 모델 같으면 부담스럽거나, 어떤 면에서는 조금 질리기도 하게 되기도 했던 느낌도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또한 조금 연애의 경력이 많아지다보니, 말을 예쁘게 표현할 줄 아는 사람이 매력적으로 보이기 시작하기도 한다. 한 마디라도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자상함이 묻어 나온 표현을 할 때, 다른 어떤 때보다도 심장이 쿵쾅거리기도 하니, 나도 말을 더 예쁘고 배려심 있게 하고자 노력하게 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다른 사람에겐 별 중요치 않지만, 나에게 중요한 부분을 챙겨주려고 하는 세심한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과 함께 호감도가 올라가기도 한다.


븐니는, 과거, 정말 한결같이 기생오라비를 만나기도 했다. 그리하여, 상대적으로 인기가 많은 축에 속하는 그들을 만나면 결말이 그리 좋지 않다거나 마음 고생을 많이 한 적도 있다. 이제는, 나의 소소한 부분도 함께 지켜봐준, 말을 예쁘게 표현할 줄 아는 사람이 좋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 참, 다행 중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면서 (?) 왜 그렇게, 모델같은 사람들만 좋아했는지 과거에 나를 되돌아보게 되기도 한다. 이제, 봄이 오고 있다. 븐니곤듀는 꽃놀이 하러갈 채비를 시작하려고 한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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