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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맑은븐니씨 Apr 09. 2022

잠이 들기 전에 꾸준히 했던 블리의 루틴

<송븐니 나라에 송븐니 곤듀> l 휴식특집 [3.4]

20대에 들어서부터, 30대의 삶을 살기까지 많은 일들과 경험이 있었다. 그러한 와중에서도, 송븐니는 잠이 들기 전에, 정해진 시간에 꼭 하는 일이 있었다. 쓸데 없는 시간 낭비같이 보이기도 하고, 별로 중요한 것 같지는 않지만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을 시작하는 데에 심리적인 안정감을 얻는 데에는 그날의 기록을 통하여 나의 삶을 정리하고, 내일의 가장 중요한 일을 체크하는 활동이었다.


이러한 기록을 하고 나면, 너무 많은 일들이 일어나 기억하지 못하는 중요한 일들을 기억할 수 있고, 다음 날 다가오는 일에 대한 예상 시뮬레이션을 설계할 수 있기에 안정감이 들기도 한다. 물론, 내일 일은, 또 다른 변수가 작용하여 다양한 서트레스를 받을 우려가 있기도 하기에, 너무 앞선 고민이나 염려까지는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어떤 일들이 있겠다~!라는 정도의 생각까지는, 숲을 보려고 하는 노력까지는 기울여보았던 것 같다.


1) 잠이 들기 전에는, 다이어리에 그날에 일어난 행복한 일, 반성할 일, 큰 지출이 있었던 일, 인상적인 일들을 기록한다.

2022년이 되고 보니, 다이어리가 이제는 10개 + 알파가 되었다. 20대부터 작성한 다이어리가 하나 둘, 쌓여 모여 이제는 책상의 한 켠을 우직하게 차지할 만큼 정말 많은 기록장들이 모이게 된 것이다. 20대에는 주로, 들었던 수업, 만난 친구들/동기들/선배들의 기록이 쓰여있다. 연애 할 당시에는 연애 다이어리를 따로 작성하여, 둘만의 행복한 추억을 작성하기도 한 것 같다. 그렇다보니 상대적으로 연애 다이어리만 많이 작성하게 되어, 연애 한 년도의 일반 다이어리를 오픈해 보면, 기록이 없기도 해서 당황스럽다. 그러한 특별한 일들을 제외하면, 일반 다이어리에는 일상기록/ 행복한기억/ 반성할 일들/ 돈 많이쓴 날/ 감명깊었던 일들이 세세하게 적혀져 있다.


주로, 20대의 다이어리를 보면, 목표위주의 기록이 많다. "누구누구를 만났는데 이러한 점이 멋있고 부러웠다. 나도 저러한 점을 닮아가야지, 도전해봐야지, 배워야지"했던 기록들이 많다. 질투도 열정도, 끈기도  당시를 따라가라 그러면 아마 따라갈  없을  같다. 30대의 다이어리를 보면, 주로 응원위주의 기록이 많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지금도, 가능성이 있다. 지금도,  해내고 있다" 격려차원의 메시지가 다소 늘어났다는 차이점이 있다. 나이가 들면 여유가 많이 생길  같지만 사실은, 여유보다는 두려움과 겁이  많이 늘어나게 된다. 그래서, 나를 다독이는 기록을 조금  많이 한다.


 10대에는 다이어리를 싸이월드에 기록했던 것 같다. 주로, 공부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고, 백문백답을 많이 작성했다. 다양한 루트로 기록과 감정에 대한 정리를 나름 잘 해놓았던 것 같아서 만족 한다. 최근에는, 나의 감정기록 노트를 바탕으로 나에게 해주는 위로와 응원을 타인에게도 해주었는데, "심리상담가해도되겠어~!"라고 할 만큼의 답변을 받아서, 내가 내면이 굉장히 많이 성장하고 성숙해져있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물론,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지만 말이다.


2) 잠이 들기 전에는, 기존에 보았던 드라마와 영화를 한 편씩 들으면서 잔다.

 어떤 사람들은, 너무 바쁘거나 고된 하루 끝에 머리대면 바로 잔다~!라고도 하지만, 이 상하게 나는, 몸이 아무리 피곤해도 정신이 조금 말똥한 편이다. 그래서, 백색소음같은 약간의 편안한 소리를 듣고 자는 것을 선호하게 되었는데, 아기 들이 잠을 편안하게 자기에 아기들의 백색 소음을 들어보았다. 물개 소리나 청소기 음향은 다 큰 내가 듣기에는 조금 공허한 음향으로 들린다. 잠이 잘 오는 클래식이나 노래같은 것들도 너튜브 영상을 찾아 들었지만, 너무 고요하고 차분한 느낌에 안정감은 주지만 잠이 들게 하지는 않는 것 같다.


외로움을 많이 느끼는 탓인지, 사람들을 좋아하는 탓인지 누군가의 '대화소리'를 듣고 자면 마음이 평안하고 잠이 스르르 들게 되는 것을 느끼고 나서는, 이전에 보았던 폭력성이나 자극성 제로인 잔잔한 드라마나 영화를 경청하다가 잠이 들면, 기존에 알고 있는 내용인 탓에 큰 에너지의 비용도 들지 않을 뿐더러, 좋아하는 배우나 대사를 편안하게 듣는다는 느낌이 들게 되어 더 잠이 잘 오게 된 것 같다.그 이후로는, 전기세는 조금 많이 나오지만, 영화나 드라마를 잠이 들기 전까지는 자주 틀어놓고 자는 편인 듯 싶다.


3) 잠이 들기 전에는, 자리끼를 마련하여 잠이 든다.

 블리는,  운동이 정말 활발하고, 쾌변을 하는 편이다.  노하우  하나는 물을 평소에 자주 마신다는 점을 들 수 있을 것이다. 목이 건조한 이유에서도 그렇고, 또한 평소에 수분을 자주 섭취하는게 습관이 되어있다보니, 자다가도 목이 막히거나 굉장히 갈증을 느낄 때가 있다. 블리의 집안 동선 구조는 블리의방 -부모님의 - 부엌의 구조로 되어 있기에, 이렇게 갈증이 나는 순간에 부엌에 가는 소리를 내는 것이 조금 미안해질 때가 있다.


 그러므로, 잠이 들기 전에는 항상, 머리 맡에 충분한 물을 두어, 새벽에 깨는 시간에 물을 아주 시원하고 상쾌하게 마셔주는 편이다. 이렇게 새벽에 목이 마른 순간, 물이 없어서 부모님의 방->부엌 까지 가는 활동을 미리 예상하여 자리끼를 준비해 두면, 나의 준비성에 아주 큰 뿌듯함이 들면서, 새벽 시간에 또 홀로 뿌듯해하고 있다는 소식이다.ㅎㅎ


송븐니 곤듀가 최근에 몸무게가 50kg이 되었는데, 조금 신경을 쓰고 식단 조절을 하였더니 다시 40kg으로 접어 들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드린다. 또한, 잠을 충분히 자고, 더욱 많이 움직이려고 노력한다. 또한, 디톡스 제품으로도 효과를 조금 보고자 하고 있다. 송븐니 곤듀가 실제로 보면, 조금 비 현실적인 비율을 가지고 있어서, 이게 실물을 막 보여드릴 수도 없고, 아 코로나 끝나면 정말 다 보여드리고 싶다. 휴식 시간에도 여전히, 저의 글 공간을 찾아주는 모든 이웃 공쥬/왕자 친구들에게 감사드린다. 감자드립니댜 힛 :D


<영화> 하울의 움직이는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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