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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븐니 Aug 26. 2021

프라하는 겨울왕국 : Winter Trip.

프라하에서 보낸 날의 기록, 뒷 이야기 :) l 다시 만나자!

<프라하 구시가 광장, 눈내리는 얀후스 광장>

프라하 여행 뒷이야기 l 화폐와 트램

프라하와 체스키크롬루프성에 대한 여행 글을 써보니 미처 첨부하지 못한, 여행사진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래서 여행에서 느꼈던 다양한 뒷 이야기를 몇 자 적어보려고 한다. 프라하는 화폐단위를 '코르나'로 쓰는데 이는 유럽에서 통용되는 '유로'와는 또 달라서 처음 여행을 할 때 친구와 어리둥절하였다. 그렇게 아침 이른 시간에 일어나서 곧장 은행에 가서 화폐를 바꾸고, 프라하에서의 여행을 계속적으로 즐길 수 있었다. 교통 통행권을 구입하는 것도 시간제로 비용이 달라서, 몇 시간의 관람을 할 것인지 친구와 계속적으로 상의하면서 여행을 하였다. 남은 돈으로는 기념품이나 음식에 더 큰 비용을 사용하고 싶어서 한 순간 한순간의 절약이 중요했다.


유럽 여행을 하면서 가장 신기했던 건, 이렇게 은하철도 999 같은 트램들이 조용하게 지나다닌 다는 것이었다. 우리나라의 버스와도 비슷하지만 타이어가 없는 트램의 이동을 보고 있으면 뭔가 더 멋져 보이는 기분이 들었다. 이건, 내가 그동안 보지 못했던 것에 대한 새로운 문화에 대한 개인적인 느낌이다. 랜드마크라고 하는 곳을 찾아다니면서 친구와 유럽여행 책 한 권 들고, 지도 들고 이런저런 곳을 돌아다니니까 아주 어린 시절로 돌아간 기분이 들었다. 어린 시절에 보물성을 찾아 친구와 손잡고 보물지도를 참고해, 보물들을 찾아다니는 기분을 느껴보니 가족들과도 한번 나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벨시장, 다양한 소품을 구경할 수 있던 귀여운 장소>

하벨 시장 l 디지털카메라가 여행지에서 필요한가요?

여긴, 하벨 시장이다. 프라하의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를 잇는 곳에 위치한 이곳. 눈 오는 날이었는데도 부지런한 상인들이 그곳을 지키고 있었다. 그 당시에는 처음 유럽여행을 간다고 큰 디지털카메라를 들고 다녔는데, 생각해보면 요즘엔 핸드폰 화질이 너무 좋고 다양한 기능이 많이 내재되어 있어서 디지털카메라가 앞으로 여행길에 필요할 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많은 곳을 돌아다니면 체력이 너무 지쳐서, 큰 카메라는 잘 쓰지도 않게 되기도 하고 그랬던 것 같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너무 아기 자기한 소품들이 많아서 디지털카메라를 꺼낼 수밖에 없었다. (사진 촬영에 관대한 장소는 아니었다.)


물론, 사진 공모전이나 신혼여행 등의 특수한 목적이 있는 여행지라면 꼭 필요하겠지만 말이다. 나는 당시 친구와의 우정여행, 휴식 여행이었으므로 상대적으로 아이폰을 훨씬 더 많이 사용했던 것 같다. 20대 초반에 이곳, 저곳을 여행하면서 많은 풍경 사진을 담다 보니 브런치에 올릴 사진들을 많이 꺼내올 수 있어, 요즘 글 작성에 아주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그때, 이 사진을 내가 찍었나? 할 정도로 생소한 사진들도 요즘 다시 찾아내어 글쓰기의 다양한 소재들로 활용하고 있다. 이런 글들이 모여 나만의 책이 인쇄되어 널리 읽히는 것도 좋지만, 한 사람, 한 독자, 한 작가에게 어떤 영감과 행복으로 닿는다면 그것도 행복하기에 오늘도 이런, 저런 다양한 소재의 글들을 다채롭게 작성해본다.

<프라하 숙소, 마누팩추라 맥주크림을 포함한 친구들 선물>

여행을 하는 이유 l 숙소가 좋으면 행복하더라

여행의 클라이맥스는 나에게 있어서 숙소다. 숙소가 아늑하고 좋으면 그 여행지는 최고의 여행지로 기억에 남는다. 앞으로의 유럽 여행길에서 숙소는 나날이 좋아진다. 프라하에서의 숙소도 아늑하고 좋았다. 숙소에서는 친구와 다녀온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서로 말해주며 복습을 한다. 책에 나온 역사와 장소를 보면서, 이게 그거고 저게 그거고 라면서 연구를 하기 시작한다. 조금 있다가 배가 고파지면 친구랑 라면 뽀글이도 해 먹고, 햄버거도 사 먹고 짐 정리도 하면서 그동안 한국에서 받은 많은 스트레스를 잊고 여행의 시간에 퐁당 빠져든다. 비교적 나보다 더 여행을 잘하는 친구에게 문득 여행을 하는 이유가 궁금해서 질문을 던졌다. "XX아, 너는 왜 여행을 자주 다녀?". "여행을 하면 한국에서 고민 같은 게 생각 안 나서 좋아~!"라고 답해주었던 것 같다.


나는 일반 투어리스트가 아닌 (?), 여행을 할 당시에도 블로거 및 SNS 업로드 리더였으므로 여행을 하면 블로그의 소재가 많아져서 좋았다. 그리고, 친구의 말처럼 일상에서 벗어나 삶 속에서 고착화되어있는 다양한 고민을 생각하지 않는 시간들이기에 여행이 좋았다. (정말, 한국에서 드는 잡생각이 단 한 개도 안 드는 신기한 경험이었다.ㅎㅎ) 또한, 카카오톡에 올릴 예쁜 '카카오톡 감 프로필 사진'이 많이 생성되는 것도 여행이 즐거운 또 하나의 이유였다. 만약, 이런 SNS가 발달하지 않았더라면 사실 여행사진도 그렇게 집착하면서 찍었을 것 같지는 않다. 어찌 되었든 여행에서의 설렘과 신나는 기분을 함께 공유할 소통창구가 있다는 것은 SNS의 좋은 점 중에 하나인 것 같다. 다음의 동유럽 여행지는 오스트리아로 자세한 여행 이야기를 소개해드리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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