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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맑은븐니씨 Apr 25. 2022

'글레이서' 블리의 속도 조절법

<다블리의 일상다반사> l [생일달 특집편 2.9]

브런치를 하면서, 울고 웃는 일들이 많아졌다. 마치, 사랑에 빠진 사람처럼 글을 작성하면서 다양한 감정을 겪고 있는 내가 신기한 가운데, 매일매일 글 쓰기 소재가 생각나는 요즘이 참 감사하기도 하고, 이상하게도 느껴지는 날들이다. 내가 원래 이렇게 생각이 많은 사람이구나를 느끼면서 말이다. 이렇듯 말과 글을 사랑하는 다블리는 마치, 스피드카를 모는 카레이서만큼의 속도가 높은 글레이서가 된 것 같은 기분도 든다. 자칭 (?) 속도 빠른, 글레이서 블리의 속도 조절법과 다짐을 기록으로 남겨보고자 하니, 재미로 읽기를 바란다.


[ *Image- 픽사 베이 l *글- Songvely ]



○속도 조절법 1: 노트북 안 켜기&

오늘은 내가 글을 작성 안 하고 말 테닷~!


글을 쓸 소재가 없는 것도 조금은 괴로운 일이겠지만, 글을 쓸 소재가 넘치고, 발행하고 싶은 글이 많은 것도 조금은 괴로운 일이다. 그리하여, "오늘은 내가 기필코 글을 쓰지 않으리.."라고 다짐하지만, 어느새 습관처럼 길들여진 노트북 켜기와 함께, 인상적이고 감명적이었던 어떤 일들에 대한 단상을 적고 있으면 또 한 편의 글이 완성이 된다. 그래서 어느 날은 노트북 켜는 순간을 아예 만들지 않으려고 노력을 하며 산 적이 있다. 그런데, 그 습관을 참으려고 하니 또 말썽이 나서 발행은 하지 않더라도 그냥, 노트북을 켜서 글을 작성한다. ㅠㅠ


여기에 덧붙여서 많은 이야기와 에피소드들이 있지만, 정말 하고 싶은 마음속 진~한 이야기는 개인 일기장에 제법 적나라하게 하는 편이다. 그렇기에 사실 하고 싶은 글들이 아직도 더 많다는 것이 함정이다,,ㅠ0ㅠ 또한, 원래의 말투는 더 직설적이거나 센 표현이 많을지도 모르겠다. 이곳은 그것보다도 표현과 말투가 더 정제되어 있는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면,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보는 만큼 너무 불편한 표현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측면에서다. (물론, 필요에 따라서는, 있는 그대로의 직설적인 표현들도 가끔 사용하기는 한다만.) 


○속도 조절법 2: 취미 만들기& 

다른 취미 거리를 더 많이 찾아볼 테닷~!

내가 좋아하고, 애정 하는 글쓰기만큼이나 내가 재미있고 신나게 보낼 수 있는 취미들을 더 많이 찾게 되기도 한다. 예전에 잠깐 손 담갔던 만들기나, 조립하기 같은 취미들도 조금씩 하기 시작한다. 운동 시간을 더욱 늘리기도 하고, 영감을 주는 장소에서 오랜 시간 휴식을 보내기도 한다. 그렇게, 다른 취미 거리들이 글을 쓰는 시간을 채워주기도 하니, 글을 쓰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줄어들어 속도가 줄어들게 되기도 한다. 글레이서 블리의 글이 그렇게 속도를 점점 낮춰가고 있는 중이었다고 한다. v.v

○속도 조절법 3: 기록 자제령 발령&
모든 것은, 적당해야 좋은 것~!


글을 빨리쓰 게 된 노하우 중, 기록을 통해서 에피소드의 소재를 얻는다는 점을 밝힌 적이 있다. 그렇게, 기록을 많이 하게 되면 기억력의 한계로 말미암아 잊는 기억과 사실을 다시 생각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너무 많은 기록이 때로는 피곤함과 삶의 피로도를 높이는 점도 있다. 잊힐 일들은, 그냥 그렇게 잊어가는 무던함도 필요한 것은, 너무 상세하고 자세한 기록이 마냥 삶에 전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 일들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글레이서를 만들게 되는 노하우인 기록을 때로는 띄엄띄엄 기록하는 순간들도 있게 되었다. 그리하여, 속도를 조절하려고 하며, 잊고 싶은 일들도 시간을 약으로 잊어버리기도 한다. 



자칭, 글레이서, 브런치계의 우주 속도 블리의 일상은 이렇게 글을 조금 브레이크 걸려는 시도들로 이루어져 있기도 하다. 노트북 켜지 않기, 글 아닌 다른 취미 만들기, 기록 자제하기 등등의 속도 조절법을 통해서 속도도 낮추어 가면서 말이다. 그래도, 작은 일상도 다양한 감정을 느끼며, 어떤 현상에도 울림을 크게 느끼는 태생이 글쟁이 블리의 글 사랑은 앞으로도 변함이 없이 지속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처럼, 소재가 많이 생각나는 분들께 조심스레 추천드리는 방안이오니, 글 잘 쓰는 우리는 휴식을 취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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