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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븐니 Apr 26. 2022

이놈의, 말괄량이!!

<송븐니 나라에 송븐니 곤듀> l [생일달 특집편 3.6]


친구들과 우정을 느끼는 온도: 

편지, 재미있는 이미지, 맛집 방문


송븐니 곤듀는, 어린 시절 인기가 많은 편이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성격이 변하더니 많은 인간관계에서 에너지를 얻는 것도 좋지만, 몇몇의 소수의 친구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내거나 데이트하는 시간에서 에너지를 얻는 것이 더 맞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도 들었다. 그러면, 송븐니는 남자 친구 앞에서는 조신하고, 송 FOX모드의 여리여리한 여자 친구가 되고 싶어 하지만 친구들 앞에서는 정말 아주 짓궂은 어린아이 마냥, 장난기 넘치는 말괄량이가 되고 싶어 하기도 하는 부분이 있다.


20대 초중반까지도 친구들과 종종 편지를 주고받았는데, 그 편지 내용에는 밝은 모습, 장난기 많은 모습, 열정으로 넘쳤던 나의 모습이 보기에 좋다는 내용과 응원의 편지 내용을 많이 확인할 수가 있다. 워낙, 글로 소통하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동기 친구들이나 동기 언니들에게도 편지를 자주 만들어서 주었고, 나중에는 편지 바람이 불어, 언니들도 친구들도 종종, 특별한 날들엔 편지로 그 답을 해주었던 추억이 있다. 시간이 지나 지금도, 그 편지를 읽어보면 해맑았던 우리들의 모습이 생각나서 기분이 좋다.

한편으로는 친구들에게는 인터넷에서 본 가장 웃긴 짤을 보내서 같이 웃어야 우정을 느낀다. 이건 정말 혼자 보기 아까운 짤이니, 반드시 친구와 함께 보아야 할 것 같은 그런 짤들을 좋아하는데, 내 개그코드가 가끔 이상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든다.ㅎㅎ 여기에 인터넷에 하태핫태한 장소들을 가자고 고르곤졸라처럼 졸라대기도 하며, 친구들의 웃음과 엔도르핀, 박카스를 담당하는 역할을 맡은 적도 있었다. 이렇게, 친해진 상태에서 친구들은 내가 굉장히 유쾌하고, 재미있고, 밝은 사람이란 것을 잘 알아차리지만, 친해지는 과정에 있어서는 내가 무표정 정색을 하면 정말 얼음바람이 불어 나의 인상을 오해한 친구도 몇몇 있었던 것으로 보였다.



친해지고 싶을 때의 븐니곤듀
:먼저 다가가기, 고딩 &대딩 친구들

필자는, 친해지고 싶은 친구가 생기면 먼저 관심을 주는 편인 것 같다. 인사도 건네보고, 관심사를 찾아보고, 취미도 함께 해보려고 노력한다. 무엇보다도 친구가 되려면, 어느 정도 관심분야가 비슷해야 하고, 성격적으로도 조금은 잘 맞는 친구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해도 마음속에서 진정으로 우러나는 기쁨이 있었던 것 같다. 특히, 나를 조금 잘 놀리는 친구들이 있었는데 내가 장난을 당하면 (?) 그 반응이 진지하고 제법 웃겨서, 나를 놀리거나 엉뚱한 장난을 치는 친구들이 종종 있었던 기억이 있다. 순수하게 당하는 븐니는, 또 당했다고 분을 내기도 한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내가 유독 무서워하는 선생님의 보충 수업을 피하여 맨날 그 보충수업 시간에 도망을 갔던 기억이 있다. 그러면, 븐니 잡는 한 친구는 " 이 말괄량이! 또 도망가네!ㅎㅎ " 라면서, 보충 수업 들을 것을 권유하였다. 하지만, 그 시간이 덜덜 무서웠던 븐니 곤듀는 조용히 가방을 싸서, 학교를 유유히 걸어 나와 학교 앞에 있는 분식집에서 좋아하는 간식을 사 먹으며, 분식집 TV를 보며, 세상 행복한 표정으로 집에 귀가하면 그렇게 기분이 좋지 않을 수가 없었다. 문제는, 다음 날, 그 보충수업의 필기를 빌리러 다니느라 아주 사서 고생을 하며 빠른 시간 안에 필기를 보고 노트를 채우느라 손이 아픈 경험을 하게 된다는 것이지만.


대학교 시절에는, 같은 과 친구들과 알게 모르게 응원을 주고받았던 것 같다. 당시에, 몇 학기만 같이 들어도 얼굴이 제법 익고, 심리적 친밀감을 느낄 수 있는 부분들이 있었다. 같은 수업을 듣고 나면, 나중에는 필기로 서로 빌려주고, 간단한 자기소개도 서로 나누면서, 때때로 시험 잘 보셨냐고, 커피도 한잔 건네는 그런 문화가 익숙했던 것 같다. 그리하여, 정말 어린 학창 시절만큼의 (?) 찐~한 관계는 아니어도, 지나가면서 인사 정도는 할 수 있는 좋은 친구들이 많이 있었다. 대학 시절에는 또, 대학시절의 친구를 만드는 행복과 재미도 있었던 것이다.



븐니 곤듀에게 친구란?

:Soul MATE


고등학교, 대학교 시절 이전보다도 더 소녀시절에 만난 친구들은 사실 연락이 닿는 친구는 몇 안될 것 같다. 그렇지만 그때 만난 친구들의 이름이나, 반에서 정말 친하게 놀았던 친구들이 가끔씩 떠오르거나 보고 싶어지는 날들이 있기도 하다. 친구들이 있었기에 나의 어린 시절도 행복했다는 생각이 들면서 말이다. 또, 때로는 묘한 승부욕을 발동시키는 여자 친구/남자 친구들도 있었고, 따라 하고 싶고 닮고 싶은 여자 친구/남자 친구들도 기억이 나면서 기억 속에서 살아있는 그때 그 어린 시절의 친구들이 아주 종종 생각이 나기도 한다.

좋은 소식을 들려주는 친구들에게는 고마운 마음도 있고, 안 좋은 소식이 가끔 들리면 친구들이 걱정이 되기도 하면서 말이다. 특히 이놈의 말괄량이!!! 라면서, 나를 좋은 길로 이끌어 주고, 서로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안부 인사를 전해주며 진정으로 기도를 해주었던 몇몇 친구들이 있어 행복하다. 많은 친구들이 있었기에, 나의 좋은 점과 나쁜 점을 발견하면서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잘 성장할 수 있었다는 고마움과 행복함도 느낄 수가 있으니, 안재욱의 <친구>라는 노래를 불러주고 싶은 기분이 든다.


 마지막으로 그런 고마움과 행복감을 느끼게 해주는 진정한 친구들은 인생에서 몇이나 만날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게 된다. 인생에서 진정한 친구, 3명만 만나도 성공한 삶이라는 말이 있는데, 먼 훗날에 나는, 어떤 친구를 떠올리며 행복해하고 있을까? (나를 위하고, 내가 그들을 위한 친구들이 더 많이 생각나기를 바라게 되기도 한다.) 이렇게 친구들이 좋은 이유는, 목적 없이 같이 있어도 그 시간이 즐겁고, 추억의 시간을 함께 보낸 진정한 Soul MATE이기 때문이지 않을까?를 생각해보며, 나를 스쳐 간, 내가 스쳐 간 많은 친구들을 오늘도, 마음속으로 불러보곤 한다. 친구야, 안녕.


<좌: 친구들과 함께 관람한 연극 공연 l 우: 동기들과 DDP 문화공연 관람 후, 맛집 데이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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