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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븐니 Aug 27. 2021

나의 각막이 레이저를 만날 때: 시력교정술 선택법

송블리의 개똥철학 l 렌즈삽입술이냐 vs 라섹이냐

눈이 잘 살아남아 있는 게 다행이다 l 안 좋은 습관.

 나는, 어린 시절부터 외모에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아주 이른 나이에 렌즈에 발을 들이는데, 처음 렌즈를 사용한 건 중학교 시절이었다. 이 시간에는 정말 몇 시간만 제한적으로 사용하였다. 고등학교 시절에도 독서실에 남자 친구를 만나러 갈 때에만 사용하고 이외에는 안경을 착용하여 눈의 시력을 많이 보호하였다. 그런데 대학시절이 되다 보니, 공부하는 시간도 늘어나고 술자리도 잦아져 렌즈 착용 시간은 늘어났는데, 이에 대한 관리와 안구 보호 차원의 좋은 습관은 아예 신경도 안 쓰고 사는 어리석은 행동을 했다. 정말 안 좋았던 습관을 적어보아 나같이 눈의 건강이 최악으로 가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한다.


· 렌즈를 착용하고 세수 및 샤워를 해서, 각막염을 일으킬 수도 있는 상황을 매일매일 만들고 있었다.

· 렌즈를 착용하고 수면을 한 적도 있어서, 산소투과율을 본인 스스로가 떨어트렸다.

· 1일 사용시간을 (보통 안과에서는 5~6시간을 추천하고, 이도 렌즈의 종류마다 다름) 초과하여 사용하였다.


이렇게 생활하면, 나중에 시력교정술을 할 때 각막 잔여량과 망막 건강에 영향을 주는 원인을 제공한다. 그래서 나는 '초파리증'이라고 불리는 비문증에 걸려서 한동안 고생하였다. 의사 선생님께서는 망막 쪽의 피부가 찢어져서,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레이저로 망막을 치료해야 한다고 말씀해주셨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이 가라앉지 않고 어느 날 갑자기 모기 뒷다리, 초파리 같은 가느다란 실 무늬가 많이 보이는 날에는 망막 박리까지 갈 수 있으므로, 항상 눈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무서운 말씀을 해주셨다.


나의 각막이 레이저를 만날 때 l 렌즈삽입술이냐 라섹이냐의 문제로다.

그래서, 1차적으로는 시력교정술을 앞두고 비문증에 대한 치료를 시작하였다. 그리고 안경을 한동안 착용하여 시력교정술에 대한 준비를 마쳤다. 그렇게 얼마간의 휴식 시간을 가진 뒤, 예전보다 '초파리증'이 많이 사라진 상태로 시력교정술에 대한 검사를 받기 시작하였다. 잔여각막량과 고도근시로 인하여 렌즈삽입술 (렌즈 비 포함 400만 원)을 예상했는데, 라섹(레이저로 시력 조정을 하는 시술, 렌즈삽입술 같이 렌즈가 필요하지 않아 비용은 100만 원~150만 원)이 가능하다는 병원의 진단을 받았다. (라식은 불가하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비용면에서도 거의 4배 차이가 나고, 나중에도 혹시 렌즈를 착용하고 싶은 나의 바람에 정말 몇 개의 병원을 다니면서 상담을 받고 고민을 하였다.


렌즈삽입술을 하자니 눈에 칼을 댄다는 부담감이 들어 선뜻하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각막에 직접적인 수술방법이 아니니 나중에 렌즈를 한 번이라도 착용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렌즈삽입술이 더 끌렸다. 그리고 라섹으로 레이저를 통한 각막을 깎아내는 수술을 하면 뭔가 렌즈와 가장 맞닿는 부분에 수술을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선뜻 라섹을 통한 시술에 대한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 그러니까 이제 렌즈 인생 안녕이라고 생각하니까, 슬픈 생각이 들면서 위와 같은 고민을 했던 것 같다. 결국은, 굳이 라섹이 가능한 사람이 렌즈삽입술의 부담을 안고 수술을 진행하는 것은 조금 추천하지 않는다는 의사 선생님들의 의견을 한데 모아, 가장 교통이 편리한 병원에서 라섹과 함께 각막 강화술을 함께 진행한다.


· 라섹 이후, 3일 동안은 눈이 찢어질 듯이 아프므로, 냉찜질 수건과 찜질팩을 미리 구입할 것을 추천드립니다.

· 라섹 이후에도 시간이 흐르면 렌즈 착용은 가능하지만, 무리해서 끼면 눈 건강이 안 좋아진다고 합니다.

· 라섹 이후, 주기적인 시력체크와 안압 체크로 본인만의 눈 건강 관리법을 갖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이는 눈을 괴롭히고, 눈 건강을 소홀히 하여 뒤늦게 후회하며 많은 것을 조사하고 깨달은 한 사람의 눈 건강에 대한 의견입니다. 앞으로 시력교정술을 진행하실 분들을 위하여 저의 시력교정술 선택과정을 몇 자 적어봅니다. 사실, 병원에 가면 가장 좋은 추천방식을 추천해주는데 저 같은 경우는, 렌즈를 훗날 착용할 것을 대비하여 심혈을 기울여 고민했던 점이 있었습니다. 가장 좋은 추천방식을 통해서 예쁜 눈, 예쁜 생활 이어가시는 좋은 날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저, 역시도 앞으로 더욱 관리를 신중하게 해야 하는 입장이므로, 이런 글을 적는 게 쑥스럽습니다만, 비슷한 고민을 가진 분들을 위하여 글을 남겨봅니다.


Image-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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