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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븐니 Aug 21. 2021

그대

송블리 자작시 | 2021

제발 내 머릿속에서 나가시오

그대, 오오 제발 이제 다신 오지마오


나에게 헛된 희망을 시다니,

나에게 못된 목표를 시다니,

먹을 수 없는 액자 속 그 사과를

아담과 하와처럼 따기라도 할까보오


제발 내 머릿속에서 나가주시오

그대, 오오 제발 이제 다신 오지마시오


나에게 미쁜 열정을 허락하시더니,

나에게 바쁜 일상을 허락하시더니,

결국 닿을 수 없는 액자 속 그 사과를

뱀의 속삭임에 속는 척 먹기라도 할까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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