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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븐니 Sep 02. 2021

믿음, 소망, 사랑- 기독교.

●매거진 <가브리엘을 닮아 소식을 전해요> 2회

나는 어렸을 적 교회를 다니는 게 창피하였다. 왜냐하면 교회를 다니고 신을 믿는 다는 건, 내가 나약하고 연약한 존재이기에 다닌다는 편견과 전제가 있는 시선이 두려워서. '내적 강함', '강단'을 선호하는 개인적인 성격에 이런 시선과 편견은 사실 반갑지만은 않다. 그래서 어린 시절에는 내가 일요일에 주일을 지키는 일을 굳이 나서서 이야기 하지 않았다.


최근에는 나약함에서 비롯되는 종교, 신앙이라기 보다는 신이 나를 창조했고, 나는 한 인간이라는 겸손함을 바탕으로 나의 종교를 언급하는 것이 비교적 과거보다 자유로워졌다. 어린 시절엔 가족들이 복음전파에 힘쓰는 것도 나에겐 익숙하지만, 학교 친구들이 알면 조금 부끄러웠다. 사회적 시선은 소중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신앙이 성장한 나는 목사님들의 설교말씀 듣는 것을 좋아한다. 담임 교회 목사님 말씀, 말투가 유머러스하신 목사님 말씀, 관심 주제에 대하여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뜨는 목사님들의 말씀을 들으면 성경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자세하게 알 수 있어서 좋다. 그만큼의 신앙의 깊이도 깊어진다.


기독교는 믿음, 소망, 사랑의 종교라고 한다. 우리의 눈으로 이해되지 못하는 인생의 문제들을 마주할 때, 자신의 존재에 대하여 생각해보고 나를 만든 이를 좇아보는 건 어떨까. 믿음, 소망, 사랑이 전달되고 전달될 수 있도록 말이다. 겸손한 인간의 외침에 귀을 기울일 누군가에 대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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