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븐니 나라에 송븐니 곤듀> | 한복대회 참여후기
오늘은 모델대회 참여한 이야기를 진행하겠다. 집중을 부탁드린다. 때는 바야흐로 코로나 이 전... 참여신청서를 작성하여 합격 한 후 한복모델대회에 출전하여, 예선 때 자기 소개를 해야 하는 시간이 있었다. 당시에, 나는 무대 앞에서 나를 소개하는 연습을 멀미가 나기 직전까지 했으므로, 왠만한 자기소개 및 스피치는 누워서 떡 먹기 수준으로 진행할 수 있는 실력이었다. 그렇게 아침부터 메이크업을 받고, 가장 기본적인 예선 복장으로 흰 티에 타이트한 청바지를 입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든 장소, 대본은 따로 준비하지 않고 즉흥적으로 내 소개를 하기로 했다. 이번 대회의 목적은 좋은 성과내기가 아닌 자신감 충전 및 즐기기에 있었기 때문이다. 내 차례가 왔다.
사회자: 네, 참가자 00번, 참가분입니다. 자기 소개 해주세요.
블리: 소고기 부위의 가장 부드럽고, 맛있는 안심을 닮은 여자, 송블리입니다.
관객들: kkkkkkkkkkkkk
사회자: 네, 부드러운 매력의 참가자 분, 취미는 무엇인가요?
블리: 독섭니다. *^^*
사회자: 네, 가장 인상적으로 읽으셨던 책은요?
블리: 김정운 박사가 쓴, <남자의 물건>입니다. :)
사회자: ..... (멈칫멈칫@.@;;) 나.. 남자의 .. 네~!
어떤 책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블리: 10명의 남성분들이 애정하는 물건에 대한 즐거운 서사가 담겨있는 책입니다. 그 물건도 다양한데요. 어떤 이는 벼루, 스케치북, 안경 등등 이라는 것에서 우리 남성네의 이야기를 즐겁게 접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여자들의 물건은 바로 이 "맵시"아니겠습니까? 이번 한복 맵시 대회에서 멋진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감독님 노래 부탁드려여~!
사회자: 네, 에너지가 넘치는 안심을 닮은 참가자분의 장기자랑, 댄스 보시도록 하겠습니다~!ㅋㅋ
< 준비 해 간 댄스춤으로 신명나게 장기자랑>
준비해 간 곡은, 당시에 블리가 닮고 싶은 가수 A.O.A의 심쿵해로 필이 충만한 상태로 무대를 적시고 왔다. 시간이 지났는데도 무대에서 계속 춤을 추니 관객분 중 몇몇이 혼자 흥에 취한 나의 모습을 신기하게 응시하고 계셨다...@.@;;; 그때 나는 무대가 너무 재미있어서, 그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느껴지지가 않을 정도로 신나게 시간을 보냈나보다. 이렇게 첫 모델대회 참여 였지만, 본선진출이라는 좋은 소식도 받을 수 있었고, 무엇보다도 참가자들 사이에서 "그 말잘하시는 분"으로 불리며 스피치 관종이 스피치로 관심을 받아보니 매우 즐거운 기분이 느껴졌다. *^^*
참가의 동기는 대학시절부터 아름다운 미모로 캠퍼스를 워킹할 때 븐니의 워킹을 보신 학생 홍보대사 출신의 선배님의 미인대회 참가 제의를 하신 적이 있었는데 어린 나이에는 조금 부끄러워서 참가할 엄두가 나지 않았던 기억이 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른 후 무언가를 새롭게 도전하고 리프레쉬 하면 좋을 것 같은 시즌에, 제안 해주었던 선배의 의견이 생각나서 용기를 내고 신청서를 작성하고, 진행되었던 븐니곤주의 또 하나의 도전이었다. 선배님은 종종 밥도 사주시고, 생일 축하도 해주시는 등 자상하셨던 기억이 있다.
여튼간, 즉흥 소개 시간에 갑자기 취미를 물어보셔서 나도 조금 당황했지만, 사회자분도 책 이름에 조금 당황하고 관객분들은 이를 지켜보며 키득키득 웃겨하셨으므로 매우 만족하고 자신감을 얻은 기회였다. 실제 어떤 언니 분은 결혼 이후, 어떤 이유로 자존감이 많이 하락하여 참여하기도 했다고 말하고, 또 다른 친구는 그냥 우연히 보고 참여했다고 한다. 두분 모두 예쁘장한 외모에 이런 대회와 잘 어울렸다. 금새 그 자리에서 친구도 뚝닥뚝닥 만들어버렸던 븐니 곤듀는, 그 대화 날의 즐거움이 참으로 크게 남아있다, *^ㅁ^* 이처럼 이웃들의 밝은 미소를 발견할 때 행복한 븐니, 또 븐니의 스피치 활동의 역사를 회상해보니 열정이 솟아오른다.
즉흥 질문에 가장 임팩트 있는 답변을 찾아내는 순발력은 타고난 점을 바탕으로 타 기관에서도 최우수 사회 진행 공로상, 최우수 봉사상을 수상한 경험한 븐니 곤듀~! 븐니 곤듀는 이렇게 수상의 기록이 높아질수록 삶에 대한 자부심도 성장했던 순간이 많이 있다. 한편 오늘의 말썽꾸러기 책의 이름, 가장 인상적인 책의 조금은 짖궂어 보이는 <남자의 물건> 이라는 책을 소개하고 글을 마무리 하겠다. 이 책을 필자역시 서점에서 처음 골랐을 때 "물건이 뭐지..?"라며 호기심이 든 기억이 있다. 자세히 읽어보니 이 책은 존재확인의 문화심리학의 차원의 분석력이 예리하고 재미있는 책이었다. 몇 해 전에 나온 책이지만 이번 가을, 추천드리고 싶은 책 중 하나다.
*<송븐니 나라에 송븐니 곤듀>의 한복대회 참여 후기를 즐겁게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