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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븐니 Sep 03. 2021

대한민국을 홀린 펭귄 한 마리 : 펭수

송블리의 시사에세이 l EBS 펭수의 매력을 집중 분석해보자

펭수*의 매력은 무엇일까? | 인사, 유희왕

구독자수 200만 명을 기록하며, 유튜브 생태계를 흔드는 또 하나의 캐릭터가 나왔다. 몇 년 전부터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EBS>의 펭수가 그 주인공이다. 펭귄 한 마리가 뭐가 그렇게 재밌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펭수와의 유튜브 영상 합작을 노리고 싶은 기관이 매우 긴 줄을 서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펭수에게는 특별한 매력이 있는 것이 틀림없다. 펭수 관련 굿즈까지 인기를 끌며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펭수의 모습에 빠져버렸다. 펭수의 매력은 무엇일까? 펭수는 왜 많은 사람의 공감대를 자극하고, 인기를 끄는 것일까? 펭수에게는 인사성과 따뜻함, 재치 있는 센스가 있다.


1. '펭하'라는 신조어를 만든 장본인

: '펭하', 펭수하이=펭귄 하이라는 뜻이다. 사람을 만날 때마다 '펭하(펭수하이), 펭바(펭수바이)'를 외치며 올곧은 인사성을 보여주는 펭귄계의 자이언트 소통가, 펭수. 사람들도 매 순간 '인사'하기란 쉽지 않은데 이, 귀여운 자이언트 펭수는 누구를 만나든 간에 따지지 않고 따스한 인사를 건넨다. 누군가가 건넨, 따스한 인사 한마디, 격려 한마디가 그날의 우리의 기분을 좌지우지하기도 한다. 그러한 일상생활 속에서 펭수처럼 우리에게 따뜻한 인사를 건넨 사람들을 떠올리며 우린 계속적으로 펭수를 클릭하고, 따르는 것은 아닐까?


2. 많은 인터넷 '짤'을 형성하며 재치 있는 센스를 보여주는 언어의 유희왕

: 한편, 펭수는 그렇게 인간적인 따스함 만을 갖춘 캐릭터는 아니다. 독특한 목소리로, 다양한 상황에서 재미있고 유쾌한 답변을 통해서 계속 영상을 클릭하게 만든다. EBS 방송국을 돌아다니면서 사람들을 대하는 펭수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서, '사장'님을 찾으면서 사장님 홍보를 걸쭉하게 하고 다니는 그 펭귄을 보면 기존 회사에서 보지 못한 유쾌함과 센스에 박장대소를 하게 된다. '외교부'와의 협작 영상에서도 펭수는 주눅 들지 않는다. 떨릴 법도 한데,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감과 의젓함을 잃지 않고 상황을 유쾌하고 유연하게 만든다.


뒤뚱거림과 헤드폰에서 보이는 연대의식과 워라밸

그렇게 뒤뚱뒤뚱 걸으며 우리들의 마음을 대변해주고 위로해주는 펭귄 펭수, 그의 모습은 펭귄의 트레이드 마크인 둥글고 통통한 허리라인으로 사뭇 귀엽게 다가온다. 그의 뒤뚱거림을 보고 있으면, 정말 살아있는 펭귄이 걸어 다니는 느낌을 준다. 펭귄이 말을 하는 동물이었다면, '펭수'처럼 우리에게 말을 걸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개인주의가 팽배해지고 서로가 서로를 돕는 것에 예전보다 적극적이지 않게 된 우리들의 모습과는 대조적인 펭수. 펭수가 보여주는 배려와 따스함은 우리가 잊고 살았던 타인에 대한 연대의식과 공감의 능력을 바탕으로 한 이해라는 태도를 다시 생각나게 하는 반성으로 다가오게 한다.


 펭수의 또 다른 트레이드 마크는 무엇이 있을까? 그것은 펭수가 귀에 항상 착용하는 큰 헤드폰일 것이다. 펭수는 모든 사람의 요구를 다 듣지는 않는다.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 약이된다. 튕길 줄도 알고 밀당도 할 줄 아는 귀여운 펭귄이다. 사람을 도와주어야 할 때는 헤드폰을 잠시 내려놓고 적극적으로 돕는 그의 모습이 프로답다. 한편, 자신의 휴식을 취하려고 헤드폰을 다시 얹어 놓은 것 같은 그의 모습은 워라밸을 추구하는 지혜로 보이기도 한다. 펭수를 통해서 언젠가 아주 힘들었던 날의 기분이 매우 유쾌하게 바뀐 기억이 있다. 재치 발랄함과 트레이드 마크로 어느새 우리 삶에 들어온 펭수가, 앞으로도 변함없이 우리들 곁에 남아있기를 소원해본다.


펭수: 펭수는 2019년 4월 EBS TV와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 펭TV’의 주인공으로 등장한 캐릭터다. 210cm ・ 90kg 거구에 성별은 없다. 고향은 남극이고, 거주지는 EBS 소품실이다. EBS 사장의 이름인 ‘김명중’을 거침없이 외치는 등 독특한 말투와 통통 튀는 모습으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펭수가 출연하는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 펭TV’는 유튜브로부터 골드 버튼을 받았으며, 2020년 9월 2일 기준으로 구독자 수 208만 명을 기록 중이다. 참고-다음백과: 펭수 Cl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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