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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퀸븐니 Nov 09. 2022

[계절학기] 조모임하다가 배꼽 빠진 썰

<송븐니 나라에 송븐니 곤듀> | 계절학기 들을 때


때는 바야흐로, 븐니 곤듀가 대학시절에 필기여신으로 활동할 당시의 일이다. 이 당시에는, 학점과 졸업에 필요한 과목을 빠르게 듣는 것이 나에게 중요한 일들이었는데, 그 과정에서 여름 계절학기를 들어야 하는 날들이 있었다. 그런데, 그 계절학기는 과목을 두개나 수강해야 하고, 자격증 공부도 함께 하는 날들이기에 체력적으로 매우 힘이 드는 날들이기도 했다. 그래서 학번이 매우 고참임에도 불구하고 절대로, 조모임 조장이나 리더 좋아하는 성격을 감추고 최대한 숟가락만 얹으면서 가야하는 날들이었다.


그렇게, 여름 날들을 학구열로 불태우며 지내고 있는데 계절학기 과목 중 한 과목이, 복수전공 신문방송학 과목이라서 조모임이 많이 있었고, 자주 모여서 단체로 보고서를 작성해야하는 일들이 많았다. 이제 얼굴도 많이 보고 서로 친밀감도 들고, 과제도 완성이 되어갈 무렵.... 훈훈하고 리더십이 있던 조모임의 조장이 갑자기 여름 날 실내안에서 선글라스를 쓰고 계속 말을 하는데, 이 모습이 햇빛도 없는 음침한 교실 그늘에서 검정 선글라스를 쓰고 말을 하는 게 순간적으로 모두에게 굉장이 웃긴 유머 포인트가 되었다.ㅎㅎㅎㅎㅎ


그런데, 여기 한번 웃음 폭탄이 터지면 제어가 안되는 븐니 곤듀는,, 선글라스를 끼고 진지한 조모임 얘기를 하는 그 조장님의 모습에 눈물이 날 정도로 웃겼기에 조심스럽게...."아, 근데 조장님 선글라스좀 벗고 말씀해주세요 ㅠㅠkkkkkk"라고 요청을 드리자, 옆에 모여있는 후배 친구들도 이 모든 상황이 웃겼는지 한바탕 웃음꽃이 피어나고 다시 한번 우리는 여름 날의 조별 과제를 우리만의 관점으로 흥미진진하게 작성하며 꽤 좋은 성적을 낸 기억이 있다. 이 십대 시절의 여름, 생각해보면 공부, 대학, 과제에 묻혀 재미없게 보낸것 같지만 그 와중에서도 이렇게 즐거운 기억은 때때로 생각나 자꾸 그 시절을 그립게 만든다. (실내에서는 멋진 얼굴 보여주세용 히히)


* 조모임하다가 배꼽 빠진 썰, 에피소드 재미있게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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