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사람의 마음을 잘 알아주는 사람 같아.
<캥블리 언니가 살아가는 법 시즌 TWO> l 서로의 장점 칭찬해주기.
#며칠 전, 정말 오랜만에 숨통 트이는 대화를 하면서 나눈 대화 속에서
블리: 엄마, 아빠가 조금 더 그때 잘 나갔으면 엄마 안 만났을 거야.. 감사해, 아빠 만난 거.
엄마: 그래, 맞아 아빠가, 엄마가 어떻게 아빠 같은 사람을 만나겠니~!
블리: 그러니까, 아빠같이 마음 따스한 사람 세상에 많이 없어..
엄마: 그러게, 아빠가 마음이 착하고 예쁜 사람 같다 얘~!
오랜만에 엄마랑 내가 기분이 서로 조금 좋아진 시점에서 가족 이야기를 하면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엄마는, 자신의 칭찬이나 장점을 이야기해주는 것을 조금 즐긴다. 그래서 칭찬을 듣고 싶어 하는 것을 좋아하고, ㅎ.ㅎ 그게 조금 과하면 기가 빨려서 힘든 날이 있지만 그래도 자신의 좋은 점을 알고 싶어 하는 그 모습이 조금은 귀엽기도 하고 푼수 같으면서도, 엄마가 좋아하니까 더 많이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래서, 그동안 엄마에게 마음이 조금 닫혀있어서 하지 않은 칭찬이나 좋은 이야기를 기분이 좋아진 흐름을 타서 이야기를 해주니 엄마가 생각보다 많이 좋아하고, 기뻐했다. 그래서 나도 기분이 좋았다.
그렇게, 서로에 대한 장점이나 칭찬을 이야기하고, 이야기의 주제가 아빠로 향해 흘렀다. 아빠는,, 우리의 가족이니까 우리는 가까운 거리에서 좋은 점, 개선하면 좋은 점 등등 그런 것도 다 알지만, 요즘의 우리의 아빠는 우리가 생각하기에 과거와는 다르게 더 좋아진 점이 많고 무엇보다도 엄마를 생각하는 마음이나, 사람을 생각하시는 마음이 조금 깊이가 있다는 것을 느끼면서 아빠 같은 사람 없는 것 같다고 엄마와 오랜만에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그래서, 이 얘기를 듣고 있는 아빠는 안방에서 다시 책상을 피시더니 무슨 공부를 하시고, 엄마는 아빠 칭찬을 하는 나를 보니 오랜만에 새로운 감정이 들었던지 빨리 샤워를 하고 엄마 방으로 들어간다.
내가 아주 내 삶에만 집중하고 있어서, 가족에 대한 이야기나 엄마, 아빠에 대한 나의 생각을 이렇게 조금은 진솔하게 표현하는 시간을 많이 갖지 않아서 내가 어떤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었는지 한때는 없는 것만 찾아대면서 불평도 하고, 속도 썩였지만 최종적으로는 부모님을 존중하고, 공경하고, 사랑하는지를 알릴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았는데 알릴 수 있어서 속이 시원했다. 그리고, 부모님도 이렇게 변화하게 된 나의 모습을, 행동과 말투, 분위기 속에서도 조금은 알아차린 듯싶기도 했다.
그렇게 조금 철이 드는 과정 속에서 변화한 나의 생각과 부모님에 대한 마음을 조금은 성숙해진 시점에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음에 행복하다고 느껴진 하루이기도 했다. 그리고, 내가 찾고 있던 어떤 행복의 모습들이 사실은, 이미 우리 집안에 다 존재하고 있었다고 느껴지는 깨달음에, 행복함이란 무엇인지 알 것 같기도 하는 마음이 들었다. 한편으로는, 무엇을 위해 그토록 바깥에서만 찾고, 내 안을 들여다보지는 못했었나? 왜 그런 방황을 했었나?를 생각해보는 시간도 갖게 되었다. 이러한 시간들과 과정을 통하여 '내가 정말 많이 철이 들었구나'를 느끼게 된다. 또한 이런 마음을 조금은 알아차리기 시작한 아빠와 엄마가 있다는 사실이 때로는 가슴 벅차게 감사하고, 행복하게 다가오기도 한다. :)
*'아빠는 사람의 마음을 잘 알아주는 사람 같아'편을 재미있게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