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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븐니 Sep 05. 2021

<마시멜로 이야기>를 읽GO

송블리의독서아삭 l 인내는 하겠지만, 먹기도 하겠습니다.

*휴식중, 주말에 읽은 도서 소개하고 다시 휴식*


조카가 좋아하는 군것질 거리가 있다. '마시멜로'다. 말랑말랑하고 달콤한 마시멜로, 그런 마시멜로에 관한 심리학 실험 이야기를 다룬 책이 있다. <마시멜로 이야기>이다. 마시멜로 이야기란 당장 눈앞에서 마시멜로를 먹어 치우는 그룹과, 조금 인내심을 갖고 마시멜로를 아껴둔 그룹의 훗 날의 성공에 대한 이야기다. 전자의 그룹이 조금 더 성공의 가능성이 높았다는 것이 책의 요지이다. 이 책을 보면 인내와 기다림이라는 미학을 배울 수 있는 매우 유익한 책이다. '마시멜로'같은 사회의 다양한 달콤한 것들의 유혹에서 인내와 긴 기다림의 태도를 갖게 만들어 주는 그런 책이다.


한편, 때로는 참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느낌에서 '그렇게 꾹 참아내야 할 필요성이 있을까?'와 같은 반문이 든다. 사람이 너무 참기만 해도 병이 나게 되어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다. 책의 이야기가 유익하고 인내에 대한 교훈적인 내용이라는 점에서 공감이 가는 한편, '너무 참기만 해도 답답하지 않을까?'라고 속마음이 속삭인다. 인내와 기다림이 필요한 상황은 분명히 존재한다. 그런데, 책을 조금 천천히 다시 읽어보고 한참을 생각해보다 보니 어설프게 참다가, 그게 다 쌓이고 쌓여서 언젠가 나도 모르게 걷잡을 수 없는 폭발력을 지니게 되면 그땐 어찌 수습하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조금 과격한 생각일 수도 있지만 말이다.


다음과 같은 절제와 인내가 필요한 상황에서의 이야기다. 다이어트는 체중조절이라는 목표를 위하여, '마시멜로'같이 달콤한 눈앞의 음식의 양을 줄이고 제어하는 인내가 필요하다. 근데 그 인내로 말미암아 참아왔던 식욕에 고삐가 풀려 폭식이라는 폭발이 일어날 수도 있다. 다른 예로는, 돈을 잘 쓰지 않고 모아만 두고 소비욕을 제어하던 사람이, 절약에 대한 인내가 한계에 다다라 한도 초과로 소비를 지출하는 폭발이 일어날 수도 있다. 그렇게 참고, 참아진 욕구와 본능이 언젠가 크게 터져서 폭식이라는, 한도 초과라는 폭발적 결과를 가져오면 어떻게 하지?라는 인내에 대한 반문이 들었다.


물론, 책의 저자는 그런 차원에서 위와 같은 '마시멜로 이야기'를 소개한 것은 아닐 것이다. 우리가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서 당장의 눈앞의 유혹을 참아내고, 훗날에 상황을 기약하자는 인내와 끈기의 교훈을 전해주려고 했었을 것이다. 그러니, 그 양에 대한 조절을 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폭식을 할 것 같으면 마시멜로 같은 음식을 1개, 2개 정도는 입에 넣어주는 여유를 갖는 것. 그리고 한도 초과가 될 것 같으면 평소에 나를 위한 작은 선물, 소비를 1개, 2개 정도는 선심 쓰듯 써주는 것. 그것이 아마도 적당한 인내를 가지게 하는 조건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어떠한 한 교훈을 가지고, 한 철학을 가지고 그 방식만 무조건 고수하고 극단적으로 신봉하는 것은 주체적인 독자의 자세가 아닐 것이다. 교훈이 되고 유익한 내용을 받아들이면서도, 그것을 현실에서도 잘 운용이 될 수 있도록 적용하고 취사선택하여 받아들이는 힘이 필요할 것이다. 그래서 그 교훈과 메시지가 나의 삶에서도 소스가 되어 좋은 모습으로 발현되는 것, 그것이 우리가 독서를 하는 이유일 것이다. 내가 즐겨 찾는 책 중 하나인 인내를 요구하는 <마시멜로 이야기>. 오늘은 그 마시멜로 이야기가 교훈해주었던 '인내'에 대한 의미를 색다른 시각으로 살펴보았다. 마지막으로 메시지를 전하며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책에서 보여주는 사례에 버금가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나에게 맞는 현실적인 방법으로 취사선택하여 시너지를 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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