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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많은븐니씨 Dec 19. 2022

Ai가 무엇의 약자입니까?

<송블리의 개똥철학> l 예기치 못한 일들이 있다.

한창 면접을 보러 다닐 때의 일이다. 당시에, 거리와 위치가 가까워서 지원해 본 곳에서 연락이 와서 제시간에 맞추어 면접을 본 기억이 있다. 도전하는 분야라서 긴장도 되었지만, 어차피 '될놈될'이라는 생각을 하니 떨리는 시간이 그렇게 떨리지 않게 되기도 했다. 다양한 기본정보에 대한 질문이 이루어졌고, 무난한 수준의 질문들이 이어지기에 자신감 있게 대답을 하다가, 한 질문에서 대답이 막히게 되었다. 당시 면접관 님께선, 'Ai가 무엇의 약자일까요?'라는 질문을 했다. 순간 나는, 조류인플루엔자 Ai인지, 인공지능 Ai인지가 헷갈렸던 탓에 Ai의 Full name(Artificial Intelligence)을 답변하지 못했다. (이건 웃자고 하는 말이다.)


그래서, 질문을 잘 못했으니, 분위기가 좋아도, '떨어질 수도 있지 않을까'를 염두에 두고 아쉽게 발걸음을 떼며 그 장소를 나왔다. 그런데, 나머지 답변에 대답을 잘했던 탓인지 기대하지 않고 있었던 그 면접에서 합격 소식이 들려왔다. 난 분명히 대답을 명확하게 하지 못했으나, 열정적이고 해내겠다는 눈빛을 보내며 면접시간에 집중을 했던 탓이었던지 하여튼, 그날은 생각지도 않은 상황에서의 성공적인 소식이 들려온 날이었기에 기분 좋은 날로 기억을 하고 있다. 이러한 일들은 삶을 살아가다 보면 비슷하게 찾아왔다. 기대한 일에서는 기대에 못 미치는 일들이 있었고, 반면 단념한 일들에서 좋은 소식이 들려오는 일들 같은 것.


이는, 영화에서도 그 일화를 찾아볼 수 있다. 가령, 최고의 유람선인 줄 알고 탑승했던 유람선에 관련한 이야기 <타이타닉>을 들 수가 있을 것인데.. 최종 목적지로 향해 가는 멋진 유람선을 타고 가는 줄 알았던 그 여정 속에서, 예기치 않은 난초가 있었고 그로 인해 예상과는 다른 일들이 벌어진 것이 바로 영화 <타이타닉>이었다.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기에 더욱 슬프기도 하고, 더욱 큰 교훈을 준다. 당장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라는 것. 인생이라는 길 앞에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것 등을 느낄 수가 있는 것이다. 또한, 잘 안될 줄 알았던 일들이 잘 풀리게 된 이야기의 드라마도 있다. 드라마 <신입사원>에서 주인공 에릭은, 입사 절차의 실수 중, 우연한 일들로 입사지원서가 통과되어 합격하여 회사에 다니게 되는 행운의 일도 있었으니 말이다.


 그렇다.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잘 될 줄 알았던 일이 안되기도 하고 안 될 줄 알았던 일이 때때로 어떤 타이밍과 운에 의해 잘 풀리게 되는 상황도 마주하게 된다. 그러한 순간에, 그 성공을 오래 유지하는 비법은 바로, 도전하고 쟁취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던 나의 모습을 생각하며 큰 성공에도 우쭐하지 않고, 실패가 연속되는 상황에도 당장 좌절하지 않으며 묵묵히 나의 길을 걸어가는 것이 그러한 비결은 아닐까를 생각해보게 된다. 몸에 세균이 들어와서, 면역작용을 일으키며 항상성을 유지하려고 하는 것처럼, 인생에 성공과 실패라는 새로운 자극제가 들어올 때에 우리는 건강한 면역작용을 일으키며 삶 속에서도 항상성을 유지하며 살아가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무엇을 도전하고 앞으로 향해가는 나와 같은 어떤 이들이 있다면, 당장 완벽하게 하지는 않았더라도 조금씩 시도해보고 움직인다면 조금의 성취나 변화 같은 것들을 느끼게 되는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는 말을 나누고 싶다. 그래도 아직 세상의 좋은 분들은, '한 번이라도 더 해보려고 하는 사람'에게 그 기회와 도전의 문을 함께 열어주며 열린 마음으로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한 발돋움을 아량 넓게 도와주시고 선택해주시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좌절되는 순간 힘든 마음을 잘 회복 한 뒤에, 원하고자 하는 바를 이루며, 본인의 뜻에 맞는 멋진 일들을 더 많이 성취하여 서로의 재능을 나누는 선 순환의 사회가 되었으면 참 좋을 것 같다. 


인생을 살다 보면, 예기치 못한 일들이 있을 것이다. 

-<송블리의 개똥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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