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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많은븐니씨 Feb 12. 2023

<레드슈즈>와 진짜모습.

<송블리의 키워드로 영화 읽기> l 아름다움이란.

▣키워드-본 모습.


일곱 왕자를 찾아 도움을 받아라

어떤 요정을 구하다 되려 마법에 걸린 일곱 왕자들이 있다. 꽃 세븐의 왕자들이다. 일곱 명의 남자들이 마법에 걸려 초록색 피부의 난쟁이로 변하게 되었고, 이 마법을 풀기 위해서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의 키스가 필요하다. 이 들은 과연 원래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까?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 이야기 같기도 하고, 원래의 모습을 키스로 되찾아야 하는 스토리는 슈렉의 모습과도 닮아있다. 하지만, '빨간 구두'라는 소재로 새로움을 더한 애니메이션 영화가 있으니, 오늘 같은 주말에 즐겁게 보면 좋을 것 같은 영화 <레드슈즈>를 소개해 본다.


 동화의 섬에, 화이트 왕과 스노우 공주가 있었는데, 마녀 '레지나'에게로부터 화이트 왕은 스노우 공주를 분리시켜 놓아야 했다. 한편, 이러한 위기 속에서 도움을 얻어야 하는 방법은, '꽃보다 일곱 왕자'를 찾아 도움을 받는 일이라는 것을 스노우 왕은 딸에게 기록으로 남기는데… 그 와 중에, 우연히 신게 된 빨간 구두를 통해 새로운 외모를 갖추게 되는 '스노우', 이를 본 레지나는 다시 그 마법의 구두를 되찾기 위하여 혈안이 된 모습으로 비명을 지른다.


"정말 아름다우 십니다, 마치 천사처럼요"


레드슈즈를 신은 스노우 공주의 모습은 아름다웠다. 처음으로 '꽃보다 일곱 왕자'와 조우한 스노우 공주는 자신이 거울에 비친 아름다운 모습에 놀란다. 그도 그럴 것이 원래의 스노우 공주는, 약간은 볼살이 통통한 귀여운 모습의 공주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게 꽃 세븐을 만나 아름다움의 칭찬을 들으며 인사를 나눈 스노우 공주는, 본격적인 목표를 말한다. 아빠를 찾아야 한다고 말이다. 이러한 사정을 알게 된 일곱 왕자와 스노우 공주. 그들의 앞 날엔 어떤 일들이 펼쳐지게 될까.


한편, 레지나는 아브라쥐 왕자를 찾아가 권모술수를 꾸미는데, '스노우 공주를 찾아 초대해라, 그리고 구두는 나에게 주어라'라는 것이 간략한 전략의 내용이 되겠다. 애버리지 왕자 (아브라쥐 왕자)는 레지나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파티의 멋진 주인공이 되겠다는 포부를 갖는데, 과연 그 둘의 협업이 잘 진행이 될지, 스노우 공주와 일곱 왕자들은 그들의 전략을 무산시킬 수 있을지가 영화의 주요 관람 포인트가 되겠다. 한편, 구두를 벗게 되자 원래의 모습을 돼찾게 되는 스노우 공주.


우리에게도 이러한 모습이 있을 듯싶다. 사회생활의 가면(Persona)을 벗고 나 자신의 모습으로 메이크업을 지우며 휴식을 취하는 모습, 가식적으로 꾸며져 있는 나의 자아가 아닌 본래의 모습대로 편안한 상태로 존재하는 우리의 모습, 누군가에게 잘 보이기 위하여 의식적으로 행동하며 부자연스러운 모습이 아닌 나 그대로의 모습 등등의 모습이 아마 이 영화에서 보이는 스노우 공주가 신발을 벗은 상태의 우리의 모습은 아닐까를 생각해 보게 된다.


영화는, 마녀의 전략을 무산시키고 일곱 왕자 중 멀린과 스노우의 재치로 동화의 섬의 평화를 찾게 된다는 내용으로 결말을 맺는다. 멀린은 극 중 내용 중, 빨간 구두는 마법의 구두이고 나의 겉모습과 진짜의 모습이 다르다는 걸 은연중에 고백했을 때에도 멀린은 그 대화 이야기를 자상하게 들어주며 스노우 공주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려고 한다. 하지만, 이 것을 대화로만 들을 때랑 진짜 레드슈즈가 벗겨지고 스노우 공주의 원래 분위기의 외면적인 모습을 보게 되었을 때에도 멀린은 스노우 공주를 곁에서 지켜줄 수 있을까?는 영화를 보면서 궁금해지게 만드는 내용이었다.


영화 <레드슈즈> 스틸 컷
우리가 예전모습으로 돌아간다면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위기1] 애버리쥐 왕자와 쌍둥이 1,2가 꽃보다 왕자 집에 찾아와 스노우 공주를 데려가려고 할 때

[위기2] 나무 몬스터가 찾아와 스노우 공주와 멀린을 잡으려고 할 때

[위기3] 마녀 레지나가 스노우 공주를 숲 속에서 잡아갔을 때


한편, 아브리쥐는 공주를 파티에 데려가기 위하여 공주가 머무는 곳에 찾아와 공격을 한다. 이러한 공격을 합심하여 막아 준, 멀린과 왕자들. 그렇게 멀린과 스노우 공주는 1차 위기를 모면한 뒤에 전단을 뿌리며 원래의 목적을 성취하려고 한다. (스노우 공주 아빠 찾는 작업) 그렇게 점점 추억이 쌓여가는 멀린과 스노우 왕자는, 자신 들이 걸려있는 마법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게 된다. 보이는 것과 원래의 모습이 다른 서로의 마법을 이야기 하여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하고, 조금 더 친밀감을 쌓아가는 모습이기도 하다. 


원래는 큰 키에 샤프한 모습을 지닌 멀린이, 마법에 걸려 초록 난쟁이가 된 상황. 또한 원래는 통통한 외모에 동그란 코가 귀여운 스노우 공주는 마법 구두를 신어 날씬한 미인이 된 상황. 그 둘의 마법이 풀리게 된다면 멀린과 스노우 공주는 더 진심 어린 사랑을 할 수 있을까. 그런데, 잠시 마음을 놓기가 무섭게 2차 위기가 찾아온다. 바로 나무 몬스터가 이들을 따라오게 된 것. 멀린의 순발력으로 잘 처치했지만 끝내 멀린도 물속으로 빠지게 되고 이를 구하기 위하 물속에 들어간 스노우 공주는 구두가 벗겨지고 원래의 모습을 멀린에게 보여주게 된다. 


아름답고, 예쁜 공주인 줄 알았던 스노우 공주가, 레드슈즈를 벗으니 조금은 통통한 외모에 친근한 분위기를 풍기자, '멀린'도 조금은 실망한 기색이기도 한 듯 싶었다. 하지만, 이내 그는 보이는 외모도 외모지만, 스노우 공주의 마음씨를 생각하며 다시 그녀를 지켜야겠다고 마음을 먹는 듯싶다. 숲 속에서 발걸음을 돌리어 스노우 공주에게 돌아간 것. 이렇듯, 이 <레드슈즈>는 겉으로 보이는 모습 이외에 내면의 마음을 돌아볼 수 있게 만드는 영화인 듯 싶다. 


만약, 멀린이 숲 속에서 '레드슈즈'가 벗겨진 스노우 공주의 모습을 보고 실망하여 그녀를 더 이상 돕지 않았다면,  이 영화의 의미는 그리 크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원래의 모습을 보아도 그녀의 곁에서 끝까지 정의롭게 스노우 공주를 지키는 모습에서 멀린의 모습이 큰 Value가 있지는 않은지,를 외모지상주의 & 보이는 것이 많이 중요한 사회에서 한번 더 생각해 보게 된다. 이 영화의 이야기처럼, 오늘날 우리의 꾸며진 모습을 차치하고 진정한 본모습을 이해하고 사랑해 줄 사람이 곁에 있다면 우리의 삶은 충분히 행복한 삶 아닐까,를 생각해 보게 되는 대목이다. 둘은 서로의 진짜 모습을 확인했음에도, 사랑이 흔들리지 않았다. :)



영화 <레드슈즈> 스틸 컷.

조금은 다른 나 어색해 보이지만 난

바꾸지 않아 그대로의 내가 좋아


내게 뭐라 하는 사람들 상관없어 난 나야

나를 쳐다보는 사람들 관심 없어 I don't care


내버려 둬 누가 뭐래도 난 내가 괜찮아 보여

느껴봐 있는 그대로 난 바꾸지 않을 거야

It don't matter 난 신경 안 써

It don't matter 이런 게 바로 나니까


난 나를 사랑해 그게 중요해

눈을 감고 내가 누군지를 느껴봐


내게 뭐라 하는 사람들 상관없어 난 나야

나를 쳐다보는 사람들 관심 없어 I don't care


내버려 둬 누가 뭐래도 난 내가 괜찮아 보여

느껴봐 있는 그대로 난 바꾸지 않을 거야

It don't matter 난 신경 안 써

It don't matter 이런 게 바로 나니까


하던 대로 그게 좋아 내 멋대로 오 춤을 출래

내 모습이 그냥 좋아 이대로 난 춤을 출래


내버려둬 누가 뭐래도 난 내가 괜찮아 보여

느껴봐 있는 그대로 난 바꾸지 않을 거야

It don't matter 난 신경 안 써

It don't matter 이런 게 바로 나니까


-<이게 바로 나>, 레드슈즈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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