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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븐니 Oct 02. 2021

먼저 '연락'하지 않는 사람의 심리

송블맇의 심리철학 l 재 업로드하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인생을 살다 보면, 절대 먼저 연락을 안 하는 사람들도 있더라.


<연락을 하지 않는 사람들의 심리>


ⓐ 연락이란 것 자체가 원래 무딘 사람들이다.

ⓑ 내가 생각하는 것만큼, 나를 깊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영향이다.

ⓓ 오프라인의 삶이 바쁘므로, 온라인 연락을 안 하는 것이다

ⓔ 기타 ( 개인적인 문제, 타고난 성향 등 )


인간관계를 맺다 보면, 어려운 점 중에 하나가 내가 원하는 만큼의 호응, 또는 내가 기대한 관계의 모습과 다른 양상으로 발전할 때가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힘든 감정도 느끼고, 회의감도 느낀다. 나는 언젠가, 내가 소중히 여기는 지인이, 나에게 오랜 기간 연락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한 현상을 보고, 연락을 하지 않는 심리에 대한 나름의 추측을 해본 적이 있다. 내가 생각했을 때, 연락을 먼저 하지 않는 사람들의 이유는 ⓐ~ⓔ까지로, 관계의 문제인지 '연락'이라는 행위에 대한 문제인지 그 근본 원인을 다각도로 파악해보고자 하였다.


다른 원인 혹은 환경적인 이유는 이해를 하고,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왠지 모르게 ⓑ번이라는 생각이 들면, 조금 서운한 감정이 든다. 나는 그 사람의 안부와 소식을 기다리는데, 만약 상대방이 나를 깊게 생각하지 않아서 나에게 연락을 하지 않는 것이라면? 나에게는 소중한데, 나만 소중한 관계이기에 슬프기도 할 것이다. 유독, 연락을 하지 않는 성향이라면 이해를 하겠지만, 나만 바라고 원하는 일방적인 '짝사랑'(?)의 관계라면 왠지 서운해지기도 하면서 상대방에 대한 더 깊은 관계, 혹은 더 연락을 하는 관계를 원하기도 한다.


먼저 연락이 오는 편이었던 내가, 연락이 오지 않는 지인에 대하여 느끼는 감정


그렇다면, 연락이 오지 않는 것에 대한 나의 잘못은 없었을까? 내가 평소에 그들에게 유의미한 관계를 위하여 정말 노력을 하였고, 나는 먼저 연락을 잘했던 편이었는가? 혹은 알게 모르게 그들에게 내가 어떤 점에서 실수를 하고 상처되는 말을 하지는 않았는가?를 돌아보게 되기도 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좋은 인간관계를 잘 유지했다고 생각했고, 안부 연락까지는 바라도 되는 사이인데 연락이 안 온다면 매우 섭섭한 기분이 든다. 나는, 평소에 개인적으로 연락이 먼저 오는 편이었기에 이런 고민은 사실 많이 하지 않고 있었다.


그런데, 점차 세월이 지남에 따라 다양한 인간관계를 접하면서 내가 항상 바라는 대로만의 인간관계가 맺어지지 않는다는 깨달음을 얻고 나의 연락 태도에도 많은 반성을 하였다. 내가 먼저 연락을 하지 않겠다는 것은 '누군가는 나에게 먼저 연락을 해주겠지, 나는 연락받는 사람'이라는 조금의 자만심이 있었던 태도였다. 이러한 조금의 인생의 교훈을 깨닫고 나서는 나도 사람들이 보고 싶어 지면, 먼저 안부인사도 묻고 일상의 소소한 일과들을 공유하는 태도로 전환하여 연락하는 태도를 변경하였다. 과거처럼, 새침하게 '자존심'의 문제로 연락을 대하는 태도는 장기적으로 보면 별로 좋지 않은 것 같다.


연락이 오지 않는 사람의 심리에 대하여, 글을 써보니 나도 원래는 '연락을 먼저 잘하지 않는 부류'중 한 사람은 아니었던 건지에 대한 반성이 든다. '먼저'라는 타인에 대한 관심과 '인간관계'에 대한 태도는 먼 훗날 인생을 돌아봤을 때 그래도, 조금은 '잘 살아왔던 인생'이다 라는 평을 남길 수 있는 사람을 존중하는 태도라고 여겨진다. 따라서 누군가가 먼저 하지 않는 연락에 조금 섭섭한 마음이 들더라도, 조금 더 인내와 끈기를 가지고 서글서글한 마음으로 때로는 먼저 연락도 건네보는 사람들이 되기를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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