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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븐니 Oct 07. 2021

술을 많이 먹을 수 있는 이유: 장이 튼튼한 사람

송블리의 성장 에세이 l 어린 시절부터 유산균 섭취를 즐겨하였습니다.

나는, 먹은 즉시 장을 통하여 아래로 바로바로 토해내는 사람이다. 그래서 어떤 음식을 먹어도 잘 체하지 않고 위로 역류하여 나오는 '토'를 해본 경험도 인생에 꼽힐 정도로 소화력이 좋은 사람이다. 이렇게 내가 장이 튼튼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어린 시절 먹었던 유산균 음료, '요구르트'를 들 수 있다. 아버지는 어린 시절 늘, 주말에 오시면 양손에 요구르트와 간식을 한 바구니 사 오셨다. 텅 빈 두 손으로 돌아오면 내가 울음을 터트렸기에 아빠는 과자와, 요구르트, 맛있는 음식을 안 사 올 수가 없었다. 여기에 더불어, 엄마는 어린 시절부터 내가 좋아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존중해주셨기 때문에 항상, 냉장고에 요구르트를 가득하게 채워주셨다.


그렇게 나는 어린 시절, 너무 맛이 좋은 달달한 유산균 음료 '요구르트'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자기 전에도 이 유산균 음료를 항상 마셨다. 그렇게 하면, 그 달달한 성분으로 인하여 모든 치아가 다 상하게 된다. 난 그 달달하고 맛이 좋은 요구르트를 마시고 양치를 하지 않아서 어린 시절에 '치과'를 내방 드나들듯이 자주 방문하여 치료를 받아야 했다. 아직도 기억나는 '이 치과'. 지금은 그 자리에 다른 건물이 들어섰지만 역 주변에 위치한 이 치과는 나의 몸을 꽁꽁 감싸고 움직이지 않는 상태에서 여러 치료를 했으니, 아주 어린 기억인데도 무섭고 아팠던 기억이 아직까지 생각난다.


 이러한 습관으로 인하여 어린 시절 엄마의 손을 잡고 '치과'에서 나오면 엄마는 늘 서점에서 퍼즐판을 사주셨다. 치료를 잘 받은 나에 대한 보상이었다. 그러면 나는 그 아프고 힘든 치과와 치아를 들쑤시는 기계 소리의 공포에서도, 치료를 잘 받고 엄마가 사주실 퍼즐판을 생각하면서 고통스러운 과정을 잘 견뎌냈다. 의사 선생님을 따라서, 엄마의 지시에 따라서 말이다. 그렇게, 어느 정도 초등학생 시절이 되면서부터는 요구르트를 먹고 나서도 양치를 하는 습관을 길러서 아주 어린 시절만큼 '치과'를 자주 가지는 않았다. 그렇게 형성된 나의 유산균 사랑 습관으로, 커서는 변비에 걸린 적도 없고 아주 소화력이 좋은 장이 튼튼한 사람이 되었다.


술을 마시고 나서도 항상, 장이 튼튼해서인지 바로바로 화장실을 갈 수 있었으니 아주 상쾌하고 기분 좋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지금 어른이 된 나이에도 조카가 마시는 요구르트를 뺏어먹기도 하고, 내가 먹고 싶은 날에는 직접 유산균 요구르트를 사서 쟁여 먹기도 한다. 이렇게 아주 어린 시절의 내가 좋아하는 음료수 덕분에 나는 술에도 강하고, 소화력도 좋은 사람이 되었다. 물론 이것은 나의 개인적인 의견이니 의학적 근거가 될 수는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믿는다. 요구르트는 내 장을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좋은 균을 생존하게 하여서, 좋은 소화력을 지니게 해 주었다고 말이다. '♡요구르트야, 고마워, 난 아직도 너를 좋아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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