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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븐니 Nov 12. 2021

원래의 삶과 SNS 에서의 삶

우리의 모습이 SISA l SNS의 장점과 단점

SNS 사용에 대한 장점과 단점에 대한 글들과 신문 사설들, 토론들은 이제 제법 우리에게 익숙한 주제로 다가온다. 그런 거창하고 접근하기 힘든 주제에 대하여 오늘은 내가 생각하는, 조금은 개인적일 수도 있는 나의 경험과 느낌들 위주의 SNS에 대한 글을 작성해보고자 한다. 그러니, 너무 무겁게도 가볍게도 보지 말고 적당한 중심으로 한 개인의 의견을 들어주시면 감사드리겠다.


1. SNS의 장점


①10년 전부터 트위터, 페이스북, 블로그를 포함한 SNS에 글을 꾸준히 업로드 하면서 좋았던 점은, 삶을 재미있고 밥맛나게 만들어준다는 점이 있었다. 그냥, 지나칠 일들도 사진을 한번 더 찍고 주변의 일에도 관심을 기울이면서 기록이나 글들로 남길 수 있는 것들은 없을까?를 생각하면 시간도 빨리가고 삶도 더욱 알차게 보내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내가 SNS를 하면서 고마운 장점은 삶을 조금 더 맛있게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윤활유' 역할을 하면서 나에게 다가와주었던 점을 들 수 있다.


②나의 삶과 타인의 삶을 보며 어느 정도의 방향성과 해야할 것들, 하고 싶은 것들을 찾아보기 좋은 참고자료가 되었다는 점이 좋았다. 과거에는 개인들의 삶이 지금보다 잘 드러나거나, 서로의 일상을 이러한 빈번한 속도로 교류하면서 지내지는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현재는 정보통신의 발달과 함께 성장한 SNS 망을 통하여 개인들의 삶, 어떤 조직의 삶, 사회의 색깔, 문화의 흐름을 비교적 빠르게 유추하고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SNS를 통하여 이렇게 삶의 자양분과 단서를 발견할 수 있어 좋았던 듯싶다.


③시·공간의 제약이 줄어들어 신체적, 물리적 수고로움을 덜어주는 점이 좋다. 이는 SNS를 포함한 인터넷 전반적인 영역에 해당하는 장점일 수도 있을 텐데 '인터넷'이라는 온라인 상에서 행해지는 어떤 것들이 때로는 우리의 신체적, 물리적 수고를 덜어주기도 한다. 특히, SNS를 포함한 영상 소셜 매체를 통한 정보는 우리가 직접 시,공간에 맞춰서 행해야 할 때 드는 에너지를 줄여주고, 언제든지 열려있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공간에서 자유롭게 접할 수 있게 해주는 '개방성'의 장점을 만들어 준다.


2. SNS의 단점


①너무 '좋은 모습'만 SNS에 올리려고 하다보니 현실에서의 삶과, SNS에서의 삶에 괴리가 오면서 심적인 부담감이 생겼다. 원래 나는 이렇게 어플만큼의 행복한 순간이 아닐 수도 있는데, SNS는 때로는 행복의 순간을 과장시키기도 하였다. 원래 나의 모습은 이렇게 멋지지 않을 수도 있는데, SNS는 때로는 허세스럽고 멋진 모습만을 과대포장하여 나의 본연의 모습이 가리어지지는 않고 있는가?에 대한 두려움이 들었다. 그러한 부분은, 때로는 SNS 업로드를 중단하거나 아니면 어떤 내용을 과하게 쓰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조절했던 것 같다.


②타인과의 삶과 비교가 되다보니, 내 삶이 조금 작게 느껴져 외로움이 들었다. 때로는 타인의 삶에서 좋은 점들도 발견하고, 삶의 지표도 찾아가면서 소통한다는 점이 반가웠지만 어떤 이들의 아주 멋지고, 나와는 차원이 다른 삶을 볼 때는 외로움도 들었고 나는 다음 생에서나 해야할 일들을 보게 되면 질투가 나기도 하였다. 그래서 때로는, 저런 삶을 사는 사람들의 SNS를 보면서 내 삶이 참 '먼지'같이 느껴지기도 하였으나, 그러한 삶을 누리는 이들도 있는 반면 나의 삶도 가치가 있다는 '자기 존중감'을 바탕으로 비교를 멈추기로 하였다.


③만나서 처리해야 할 일들도, 인터넷으로 하니 사람사는 세상 같지가 않아졌다. 예전에는,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으로 행해지는 많은 일들속에서 사람들 끼리 소소하게 쌓아가는 에피소드나 풍습, 재미있는 문화들이 많이 있었다. (온라인 시대라고 해서 그러한 문화가 줄어들었다는 것은 아니다.) 오프라인이 주는 장점은 무엇보다도 '정'에 목마른 우리들에게 사람들의 따스한 온도와 직접 마주할 수 있음의 반가움같은 것들이었을 텐데 말이다. 물론, 지금도 온,오프라인을 잘 활용하여서 적재적소에 알차게 적용하는 좋은 문화와 시스템도 많이 있지만 왠일인지 온라인이 오프라인을 대신하는 듯한 느낌을 주면 그런 문화들이 혹여 사라질까봐 가슴이 철렁하기도 한다는 한 '정'이 많은 사람의 걱정이다.


이렇게 보면, SNS는 나의 삶에 좋은 밥같은 존재이기도 하고 때로는 외로움을 불러일으켜서 가끔씩만 보고 싶은 계절 반찬 같은 존재이기도 하다. 사람을 살 찌우는 것은, 밥일까. 문화일까. SNS일까 라는 고민을 해보아도 될 정도로 우리 삶에 큰 영향력으로 다가오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그 SNS의 중심에서 무게를 잡고 우리의 삶을 재단하고 나아가야 하는 주인공은, 바로 '나'이고, '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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