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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븐니 Nov 17. 2021

(결산)'수고했다'-이 말 듣고 싶었던 것 맞아요.

송블리의 브런치와 친해지기 프로젝트 l 내년에도 수고하겠습니다.


송블맇의

브런치와

친해지기

프로젝트



2021년 11월 17일 저녁, '브런치 어플'을 통하여 올 해의 리포트 기록과 카드 발급 신청 선물을 받고 그동안 쓴 글들에 대한 노고가 씻겨 내려가는 듯한 기분이 든다. "수고했어~!" 한 마디 메시지가 뜨는 순간, 놀라움보다는 반가움의 마음이 컸던 것 같다. 누가 뒤에서 따라오는 것도 아닌 게 아니라, 브런치가 뒤에서 이렇게 리포트 선물을 준비하고 있었다니.. 아무튼, 예고 없이 주어진 '선물'은 무미건조한 일상에 큰 기쁨이자 행복이다. 리포트 기록에서 마음에 드는 부분은 다작, 상위 3% 라이킷, 공감 에세이 전문이라는 통계. :D


<브런치팀이 보내준 리포트기록 선물, 도서관 풍경>

평소에 자주 가는 도서관. 왠지 브런치 리포트와 함께 사진을 배치해보니 내가 아주 평소에 책을 많이 사랑하는 사람인 듯 보여 제법 괜찮은 배치 구도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책 읽기를 사랑하지만 근래에는 영상 매체를 통한 글쓰기가 더 잘된다는 점이 있어 사진에서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라는 것들을 말씀드리고 싶다. 올해 신청을 계기로 나를 돌아보게 되는 계기를 갖고, 영화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나가면서 사회의 모습을 돌아보고, 바뀌어가는 자연현상에 따라서 시를 읊어보니 마음의 평안과 안정이 조금은 자연스럽게 찾아온 듯싶다.


개인적으로는, '싸이월드'가 재복구가 된다는 소식이 2021년 상반기에 나에게 가장 큰 관심거리였다. '싸이월드'시절의 감성이나 사람 사는 이야기가 공유될 수 있는 커뮤니티가 그리웠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연히 입성하게 된 '브런치'를 통해서 과거 SNS에서 나누었던 그런 정감 있는 이야기들과 책들, 사회에 대한 각양각색의 주제들을 만나볼 수 있게 되니 그 커뮤니티를 유난히 그리워 한 한 사람의 입장으로, 행복했다. 또한 평소에 좋은 글귀 한 구절을 인생의 모토로 살아가는 한 사람의 입장으로 이 공간에서 웬만하면 더 많이 머물면서 더 많은 이야기를 읽고, 더 많은 생각들을 보게 되면서 생각의 깊이가 깊어지기도 하고, 외로움의 크기도 줄어들게 되었다.


사람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나는 글과 책을 찾는 이유가 어떤 인생에 대한 해답을 찾고 싶을 , 그리고 지독하게 인생이 외롭고 해결방안이 보이지 않을 , 누군가의 삶이 그리워질 ,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싶은 사람을 찾고 싶을  책을 찾고 서점을 찾았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오프라인 서점은 '폐업' 하게 되었다는 소식도 제법 자주 들렸고, 오래도록 내가 찾는 곳의 서점도 이제 없어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면 왠지 편안한 휴식의 장소를 하나 잃어버린  같아서 정처 없이 떠도는 마음을 다잡느라고 애먹은 적도 있었다. 그렇게, 영혼의 휴식과 공감이 필요했던 찰나. 직접 키보드를 위에 손을 얹고 글을 치는 행위를 통해 행복감을 얻고 있으니,  어떤 형용사로 행복의 기쁨을 표현해야 할지.



소수정예의 독자가

있는 새싹 작가



통계로 보면 그리 잘한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데...?ㅎㅎ 140일 동안, 416개의 글을 올리고 3,923의 라이킷을 받았다는 것은 한 글에 평균 9.4개의 라이킷이 클릭된 셈이고, 편차를 따져서 라이킷이 많이 달린 글이 있는 가 하면, 그렇지 못한 글도 있다. 그렇다. 그리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한 몇 개의 글도 있는데 지우지는 못하겠고 아픈 막내 자식 다루듯이 아끼고 있다. 통계를 보면 '다작 작가'는 맞지만 한 글에 평균 100개~200개의 좋아요가 눌리는 많은 공감대를 사는 대형 작가의 글과 비교하여 봤을 때, 그리 뛰어난 성적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는 나의 개인적인 의견인데 통계치로도 맞는 것 같아서 지금 조금 현타 온다.


한편, 그 와중에 '작가 이름'을 조금씩 미세하게 바꾸고 있는 송블리. 아직도 고민 중인 작가명은 셋 중 하나이다. 송블리 or 송블맇 or 송블맄. 더 이상의 작가명 변경은 없겠지만 셋 중 하나의 필명은 잘 설정하여 오래도록 이 공간에서 사용해보고자 한다. 한편, 앞으로의 계획은, 주어진 매거진과 브런치 북에 대한 글을 집중하여 소수정예지만 꾸준히 찾아주시는 독자분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성실함과 재미를 선사할 글들로 준비할 예정이다. 그리고, 책과 영상매체, 주변의 이야기들에 더욱 귀를 기울여 나만의 관점과 목소리가 들어가 있는 신선한 글들과 유쾌한 글들을 많이 공유해보고 싶다.



가장 아끼는 매거진 or 브런치 북

가장 추천하는 글(아끼는 글) 1편



2021년에 가장 심혈을 만들어서 쓴 매거진 or 브런치 북은 바로, '송블맇의 개똥철학' <매거진>이다. 이 이야기는 내가 사회생활을 하거나 인생을 살면서 힘들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 이기에 언젠가 브런치 북으로 전환이 되어 재 탄생할 수도 있는 애정이 많이 들어가 있는 매거진이다. 한편으로는, 개똥이의 시선이 많이 들어가 있는 조금 주관적이고 제멋대로의 병맛 철학이 많이 들어간 글이기에. 내 생각이 다 맞는 건 아닐 텐데..라는 나름의 반성도 하면서 작성 중에서도 항상 경건한 마음이 든다는 뒷 이야기다.


416개의 글 중에 가장 추천하고 싶은 글 1편을 꼽으라고 한다면, < 이쯤 되면 안 믿는 게 나을 지경 >이라는 나의 종교와 관련한 에세이다. 부모에게 버림받은 자식이 한탄을 할 수 있는 곳을 찾으라면 아마, 나아주시고 길러주신 가장 편안하고 신뢰하는 가족을 찾을 것이다. 나는 슬럼프 기간이 오랜 기간 지속되어, 나에게 가장 편안함과 신뢰를 주었던 어떤 대상에 대한 미움과 애정이 들었는데 그러한 감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글이 바로 '이쯤 되면 안 믿는 게 나을 지경'이라는 종교 관련 공감 에세이 글이다. 이 글을, 추천한다는 것은 종교에 대한 신념이 그만큼 강하다는 반증일 수도 있다. 제목을 좀 편안하게 다시 짓는다면 < 이쯤 되면 정말 힘들어서 안 믿고 싶고, 나도 안 믿어질 만큼 지쳤지만 그래도 믿어지기는 합니다요♥> 정도로 고쳐쓸 수 있을 것이다.



어디선가 나타난

송 개똥이의 글이

세계에 전파되기를.


I Will Conquer the World.

-by Songvelyㅎ



나는 알랭 드 보통의 소설들을 읽고 있으면, 그것이 한국 소설인지 외국 소설인지 분별할 수없을 정도로 인간 본연의 공통된 심리를 잘 파악하여 남, 녀 관계의 이야기를 아주 심도 있고 재미있게, 그리고 보통만의 문체로 재미있게 써 내려갔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 아주 작은 시작 단계에 있지만, 작은 씨앗이 큰 나무가 되어 어떤 이에게 그늘을 제공하듯이, 나의 글도 나만의 문체라는 씨앗을 시작으로 점점 자라, 결실을 맺어 어떤 이들에게 그늘이 되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2021년에 직, 간접적으로 대화를 나눈 모든 분들과 나의 삶이 더욱 행복해지고 평안해지며, 알찬 삶이 되기를 응원한다. 글을 좋아하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좋아하고, 문학을 좋아하면 삶이 풍요로워지듯이 사회에 좋은 사람들이 많아지면 그 사회의 모습은 더욱 다채롭고 풍요로워 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더불어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 PC)까지 함께 구현되는 그런 고품격의 사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크고 작은 우리들의 이야기를 겸손한 자세에서 나누고 이야기하며, 함께 아픔과 기쁨, 슬픔과 행복을 공유하는 성숙한 지구인들이 되어보기를 기도해본다.

<구독자 수 2명 시절>




송블리의 꿈은, 몇 십년뒤에 이루어질 아주 장기적인 목표임을 알려드리오니,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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