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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븐니 Dec 02. 2021

멀티 프로필 4개 만들어봤어요.

<왜 그렇게 피곤하게 살아유?>1화 | 멀티 프로필 사용기

•발간

12월까지 브런치를 하면서 나는,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많고 문득.. 그냥 삶을 물 흐르듯이 살아도 되는데 애써 궁금해하고 많은 분야에 노크를 하며 어슬렁어슬렁 거린다는 점을 발견했다. 그래서 준비한 <왜 그렇게 피곤하게 살아유?>. 아무도 나에게 관심 없는데, 누가 내 삶만 관찰하는 것도 아닌데 무엇을 위해 그리 항상 피곤하게 사는 고? 이 매거진에서는 나의 작은 일상들을 재미있고, 비교적 있는 그대로의 피곤함을 전하려고 노력하겠다.


•카카오톡 멀티 프로필

현대 사회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이 멀티 프로필 사용기능을 제공하였다. 아마도, 개인 연락처를 통한 소통이 많은 공간이다 보니 사진도 많이 올리게 되고 개인의 디테일한 정보, 성향, 일상을 알 수 있는 이미지, 글귀들도 올리게 된다. 이에 대하여 정말 친한 지인들, 사회에서 만난 동료들, 정말 번호만 아는 모르는 사회의 분들도 때로는 사진을 통한 카톡을 하게 되기도 하는 현대의 모습이다.


나를 잘 모르는 누군가가 나의 카톡의 일상 정보를 본다고 생각하면, 그런 구체적 정보가 들어간 사진은 올리지 않는 게 좋겠지만 왠지 사회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이 연결망에서는 나의 자랑거리와 제대로 놀러 간 곳들의 사진을 열거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래서 올려놓지만, 왠지 누군가의 입에 오르락 내르락 거린다는 심리적 불안, 불편함도 살짝 첨가된다. 그러한 사용자들의 심리를 잘 반영한 건지, 이제는 카카오톡 지갑을 만들면, 멀티 프로필을 만들 수 있다.


•네 개의 카톡 프로필을 만들고, 대상 설정

<좌: 네 개의 멀티프로필 | 우: 원래 카카오톡 프로필 배경과 설정>

기본 프로필은 대부분의 모든 사람들에게 공개한 프로필. 이 외에 동창들에게 보이고 싶은 사진은 송블리 2 프로필을 사용. 친척들에게 보이고 싶은 사진은 송블리 3 프로필을 사용. 마지막은 소수의 특별인 들에게만 보이고 싶은 사진을 송블리 4 프로필로 사용하였다. 이렇게 설정해놓으면 나의 카톡 친구들은 내가 설정한 프로필의 사진을 보게 된다고 한다.


한편, 송블리 원래의 프로필은 술, 메이크업, 공부, 영화 등을 포함한 나의 일상정보가 다수이므로 사진 한 장으로 나를 판단할 수도 있는 어떤 사회의 분위기에서 나를 조금 감춰보고자 이와 같은 피곤한(?) 상황을 만들어버렸다. 만들고 보니 조금 뿌듯한 기분이 든다. 대상들을 사진 정보에 맞게 설정하고, 나의 프로필의 정보를 알맞게 공개한다는 느낌에 편안함마저 드는 기분이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니 프사엔 관심 없어^^"라고 말한다면 나의 부지런함과 피곤함이 민망해질 것이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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