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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맑은븐니씨 Jan 01. 2022

다래끼야, 안녕

다래끼야. 난 눈 화장을 화려하게 하는 걸 좋아해서 매일 아이라인을 그려. 며칠 전에 너가 내 눈을 덮쳐서 안 그래도 바람잘 날 없는 눈 두덩이가 더 무거워졌단다. 다래끼야, 너가 생기면 나는 술도 마실 수 없고 고기나 기름진 음식도 자제해야해. 너가 심해지면 안과에 가서 째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까지 갈 수도 있다고 들어서, 나는 너가 나올 때마다 바로바로 항생제를 포함한 다래끼 약을 즉시 투입해.


다래끼야, 너는 잊을 만 하면 내 눈에 나타나서 나에게 무언의 신호를 보내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들어. "화장 연하게 해", " 기름진 음식 너무 많이 먹으면 안좋아", "눈 건강 있을 때 지켜"등의 말을 하는 것 같아서 조금 고맙기도 해. 다래끼야, 그래도 난 뷰티에 관심이 지대하므로, 너가 자주 나오지는 않았으면 좋겠어. 약 먹어서 조금 얇아진 다래끼야. 고마워. Get ou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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