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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맑은븐니씨 Dec 19. 2021

[캥블리 연애스토리] 가장 좋았던 날

가장 기억에 남는 데이트 편- 베스트 3위

연애를 하다 보면, 별로 큰 감흥이 안 느껴지는 데이트 날이 있고 아주 큰 감동이 느껴지는 데이트 날이 있다. 상대방은 즐거운데, 나는 유독 화장이 잘 안 먹었다든가. 나는 즐거운데 상대방은 뭔가 기분이 안 좋아 보이는 날들. 그래서 가장 즐거웠던 데이트 날을 기억해보아 피드백을 얻고, 앞으로도 데이트 날에는 행복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임해 보고자 한다.


3위) 크리스마스 날, 풍선 파티 한 데이트

크리스마스에 레드&블랙으로 드레스 코드를 맞추고 만난 우리. 신나게 파티용품을 준비하고 풍선과 각종 이벤트 소품을 파티룸에 꾸민다. 성탄절이고, 분위기에 취하고, 우리의 이벤트 준비 마음에 취한다. 그렇게 크리스마스를 하얗게 불태운 데이트가 정말 좋았다.


2위) 친한 친구들 소개해준 만남

남자 친구들이 바뀔 때, 매번 그 친한 친구들을 다 알 수 있는 건 아니었다. 그전에 만남이 빨리 정리된 적도 있고, 친한 친구들을 직접적으로 보여준 사람은 손에 꼽기 때문이다. 그렇게 만난 남자 친구의 친한 친구들을 보니 신기하다. 아주 닮은 느낌이다.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는데 낯선 남자에게서 남자 친구의 향기가 느껴진다.


1위) 술주정 다 받아주는 만남 (필기하세요.)

블리는 술에 취하면, a. 혀가 짧아진다. b. 춤을 춘다. c. 갑자기 운다. d. 친한 척이 심해진다. e. 힘쎄진다. 이렇게 본모습이 나온다. 그렇기에 같이 술을 많이 오래, 마신다면 상대방은 난처할 수 있다. a 같은 경우 귀엽지도 않은 게 혀가 짧아지니 못 봐줄 주사다. b. 춤을 추긴 추는데 손만 움직이므로 멀리서 보면 가오리 같기도. 오징어 같기도. c번 같은 경우 갑자기 울면 마스카라가 번지면서 누군지 알 수 없는 판다가 되므로, 더 막장 데이트가 된다.


d번 같은 경우, 제일 문제인 것이 다음날 친한 척한 모든 주사가 생각나면서 아주 쥐구멍에 숨고 싶어 지고 이불속에서 니킥 한번 날려줘야 부끄러움이 가라앉는다. e번 힘이 세지면서 한 마리의 호랑이로 변신.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보는 상대방의 입장이라면 아주 피곤할 텐데, 그 모든 과정을 받아주는 남자와의 술주정 막장 데이트가 나는 재미있고 즐거웠다. 같이 술을 많이 마셔주는 남자가 좋으니까 말이다.


생각해보니, 상대방도 나만큼 재미있었는진 잘 모르겠다. 내가 즐거웠으니 그들도 재미있었기를 바란다. 이 모든 데이트를 한 남자 친구와 오래 해서 결혼도 하고, 결실도 맺었으면 참 좋았겠다. 1위, 2위, 3위의 남자들은 모두 다 다른 인물로 세 번의 데이트 상대가 각자 다른 사람임을 알린다. 히히 :)


(끝)


*세상의 모든 남자들이여, 나를 따르라.

나는야 마빡이 블리v-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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