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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맑은븐니씨 Dec 19. 2021

잘하려는 마음은 득일까, 독일까.

송블맇의 개똥철학 | 열심히 하려는 마음에 대하여

열정 리더 송블맄은 무슨 일이든 시작의 열정이 남다르다. 어떤 대외 활동, 조모임, 프로젝트의 시작에 있어서 남다른 집중력과 열정으로 으쌰~! 그 기획들이 원활히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기 때문이다. 남 모르게, 프로젝트가 바뀔 때마다 적합한 자격증 학원 사이트를 뒤져보기도 하고 주말에 조금 더 업무에 능력이 되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을 한다. 하지만 주말의 체력이 잘 바쳐주는 날들은 많지 않기도 하다. 생각과 계획만으로 남아있고 실행이 되지 않은 적도 많다. 그래서 몸이 두개 였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한다.


그렇게 공공연한 일들이 진행이 되려면, 잘하려고 하는 마음자세가 필요하다. 너무 잘하려고 하는 마음과 생각, 책임이 앞서나가면 되려 일을 그르치기에 항상 적당한 온도의 조절들을 하려고 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어쩐지 이렇게 으쌰~! 으쌰~! 열정의 바람을 불어 일으켜 시작을 하면 그 것을 좋게 보아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좋지 않게 보는 시선들도 만나왔다. 좋게 보아주는 이들은 열정과 시작하려고 하는 마음 자세를 크게 산다. 하지만 좋지 않게 보는 시선들은 적당히 일을 진행하면 될텐데, 너무 나댄다는 식의 시선이다. 잘하려는 마음, 득일까-독일까.


한번은 예전의 직장생활 경험에서 아주 단합이 잘 되고 분위기가 조금 가족같은 분위기에서 일을 한 적이 있었는데 무언가를 비꼬는 말투의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이제 아주 가족 다됐네ㅋ"라는 다소 냉소적인 말이었다. 그것이 가족처럼 정말 잘 뭉쳐서 좋아보인다는 말이 아니라, 가족이 아닌 사람들이 가족같이 모여서 일을 하는 모양을 약간은 차갑게 말한 대사였다. 그래서, 들었을 때 기분이 좋지 않았다. 물론 처음부터 가족같은 협력심이 된 건 아니었다. 오히려, 처음의 적응 과정에서는 팀 내에서 서로 치고 받고 안 맞는 부분도 있었기에 말이다.


20 중반의 사회 생활은 이렇게 뭐든 열정적인 마음의 자세로 시작에서 아주 불꽃슛을 터트리며  집중력을 쏟아부었던 경험이 많다. 하지만 이직이 잦아지고, (업직종전환으로 직무를 조금 전환 시키고 싶었고 기업복지 사항 많이 봄) 30대로 진입하면서 예전만큼의 열정이 나오지도 않고, 나온다고 하여도 과거 들었던 좋지 못한 시선의 말들 때문에 제대로 발휘하고 싶은 기분이 들지 않는다. 이제는 무언가 일을 열정적으로 해도, 좋은 시선보다도 좋지 않은 말들의 시선을 보는 것이 싫어 예전만큼 불꽃슛을 발휘하지도 않는다.


내가 지친것일까? 사회생활이 나를 이렇게 만든 것일까? 나이가 변화하면서 그냥 이렇게 자연스레 변해가는 것인가? 하는 다양한 생각이 든다. 이제는 무언가 새로운 일, 프로젝트, 도전에서 열정을 가지고 새로운 마음으로 힘을 내며 시작을 하는 작업 자체가 조금 힘들고 버겁다. 나이가 들었나보다. 누가보면 할머니인줄 알겠다. 그래도 아직 좋은 나이 일 수도 있는데, 나에게 2가 아닌 3이라는 숫자가 주어진 인생의 색깔과 온도는 과거의 그것과는 사뭇 다르다는 점은 확실하다. 그래도 열정 한번 더 내볼까.


열정의 마음이 필요할까?

- 송블맇의 개똥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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