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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맑은븐니씨 Jan 09. 2022

[블릵 연애 역사] 좋은데, 싫어.

<캥블리 언니가 살아가는 법> | 지금 누굴 만나니?

좋은데 싫다고

블리는 사실, 일을 하거나 취미에 집중을 하면 연애보다는 나의 자기 계발을 더 좋아하는 편에 속하는 사람이다. 물론 누군가의 사랑의 마음이 그리워지는 날도 있긴 하지만 혼자의 인생길을 잘 개척해온 (?) 편이기도 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성과 보내는 시간 못지않게 나에 대한 집중의 시간도 소중하기에 나에게 연락을 하는 썸&남자 친구 느님들은 아주 속병이 나기도 하나보다. 그래서 준비한, 블리가 연애를 원치 않을 때 들은 말 베스트 3위 편을 재미있게 기록해 보고자 한다.


3위) 그래, 네가 행복하길 바라.

다시 찾아온 남자 친구에 대한 블리의 마음을 전할 때 들은 말~! "난 지금 네가 날 만나지 않아도, 행복하길 바라"라는 말. 이 당시에는 남자 친구가 없었음에도 다시 찾아온 전 남자 친구와 연애를 원치 않으므로, 난 지금 내 시간 너무 만족하고 만나는 사람도 있어-! 라며 대화를 한 기억이 있다.


생각해보면, 나를 가장 행복하게 해 준 사람인데 내가 이렇게 모질게 대한 것이 조금 미안해지기도 하고, 그럴 자격이 있나..? 에 대한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뭔가 나를 먼저 떠난 그에 대한 미움과 배신감에 차오른 감정이 먼저 들었기에 다시 나를 찾아왔을 때 나의 마음은, 반갑기도 하지만 정말 아무 감정이 들지 않았다는 마음이다.


2위) 바쁜가 봐..?

상대방이 마음에 들고 좋긴 좋은데, 내가 당장 연애를  준비가  되어있답장을 굼벵이처럼 느리게 해보았다. 그렇게  경우 다음과 같은 말을 듣게 된다. "많이 바쁜가 .."라는 말이다. 이어지는 말은 "뭐하는데 이렇게 바빠?"라는 대사가 주를 이룬다.


블리의 속마음="사실 난 네가 좋은데 말이야, 지금 당장은 연애에 대한 생각이 없어"라고 직접적으로 말하기도 참 민망하다. 그러니 그냥 카톡 읽씹 권법이나 느리게 읽기 기법으로.. 이 상황을 넘기는 수밖에 없는 감정에 조금 조심스러운 소신으로 인한 잔인한 방법을 강행하게 된다.ㅠ


1위) 말을 잘 안 듣네..?

대망의 1위는 정말, 나를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빡이 친 상대가 나에게 한 대사이다.ㅋㅋㅋㅋ"음.. 말을 잘 안 듣는 편이네..?"라며 자신을 만나지는 않는 나에 대한 원망 섞인 애교(?)를 부리는 그. 아마도 제일 좋아했던 남자는 인생 통틀어 이 남자가 아니었을까.


이와 같은 블리의 마음은 너는 좋은데, 네가 나에게 호감 갖는 것도 좋은데 지금 당장 연애를 하기는 싫고 조금 썸을 타고 준비하고 싶은 마음이다. 그러다가 정말 진지하게 만나고 싶고, 깊어지는 관계를 서로가 원하는 순간에 남자 친구&여자 친구가 되고, 연인이 되고 뭐 그런 느린 걸음이 좋은 건 왜 그럴까?


앞으로도, 나는 이렇게 느린 속도로 걷다가 상대방 속이 터지게 만드는 순간을 많이 만들  있을 것이다. 아무튼, 누가 나를 잡아먹는 것도 아닌데 혼자 오버하면서 살아가는 블리의 자세를 보면.. 반성해야  부분이 많이 있다. 좋은 감정이 느껴질  용기를 내어 사랑을 쟁취하는 것도 사랑 전쟁의 승자가 되는 방법  하나일 것이다. :)


*메인 이미지-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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