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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맑은븐니씨 Jan 18. 2022

[블리 연애 철학] 핫시 2를 다시 보면서

<캥블리 언니가 살아가는 법> | 어린 시절과 같은 마음

겨울이 되면, 생각나는 연애 프로그램이 있다. 이 계절에 유독 감수성 풍만하게 만들었던 "하트시그널2"가 그 프로그램이다. 오랜만에 다시 보니, 예전에 그 프로그램을 처음 봤을 때 감정도 느껴지고, 잔잔한 배경음악과 겨울 날의 남녀간의 설렘이 느껴져 다시 보아도 재미있는 프로그램으로 느껴진다. 그 중, 7~8회를 가장 인상깊게 보았는데 약간 적극적인 여자 출연자의 모습에서 나를 보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회에서는 이런 대사가 나온다.



-7회 중,-



남: 이런 상황에서 어릴 때 그 마음으로 좋아할 수 있는 사람이 나타나면, 정말 너 말대로 행운이지.

여: 맞아맞아, 공감해.




어릴 때 그 마음 그대로 좋아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난 적이 있냐? 고 누가 나에게 묻는 다면, 나는 매번 만날 때마다 어린 시절의 순수한 마음으로 상대방이 좋았던 것 같다. 물론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건이나 취향도 분명하고 확고한 편이지만, 만날 때마다 어린 시절의 소녀같은 마음으로 좋아했으니 정말 안 맞았던 케이스를 제외하면 다들 너무 보고싶다.


이렇듯 블리의 연애 철학은 "ㅁ ㅐ 순간이 처음 순간인 것 처럼 사랑하자-!"이다. 그런 마음이 들지 않는 상대라면, 상황이라면 차라리 시작하지 않는게 낫지 않을까?를 생각해본다. 물론 나의 철학이 다 맞는 것은 아니다. 이건, 그냥, 내가 만남을 가질 때 적어도 지킬 수 있는 최소한의 예의 이기도 하니까 말이다.


한편, 어린 시절과 같은 마음이라 는 것은 무엇일까? 수학 여행 떠났을 때 장난 한 번 더 걸고 싶고, 눈길 한번 더 받고 싶은 사춘기 소년/소녀 같은 마음을 말하는 걸까? 같은 반에서 왠지 모르게 장난을

걸고 싶은 우리들의 순수하고 귀여운 마음을 말하는 걸까? 한 남자 출연자의 대사는 그렇게 나의 마음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며 나의 연애철학을 되 돌아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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