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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맑은븐니씨 Jan 26. 2022

[블리썸역사] 30구독수 특집편

<브런치와 친해지기 프로젝트> | 그래, 블리는 사랑꾼이지.

* 이미지- 픽사베이.


이번 주말에  '솔로지옥' 여파가 아주 오래 간다.  내가 출연한 것도 아닌데 너무 집중을  나머지, 안된 사랑은   대로  사랑은 된대로 가슴이 떨리고 마음이 아프니 말이다.  프로그램을 보면서 연애의 감정을 떠올린 블리의 마음 속에 떠오르는  사람. 외모적으로는 쌍꺼플이 없고, 코가 높고, 보조개가 진한 분이었다.


우연히, 그 사람의 동네에 방문하여 맥주타임을 시작하는데, 짖궂은 블리는 그 사람이 아주 싫어하는 농담만을 골라서 화가 나게 만든다. 그리고, 자상한 상대방은 나의 산발이 된 머리카락을 자상하게 정리해주는데, 그의 모습이 오랜 기간 내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다. 변태같이 이런 순간만 기억하는게 아니라, 안그래도 머리 길어서 관리 안되는데 다정하고 자상한 손길이 기억에 남는거다.


그와 함께 한 순간은 너무 짧게 느껴질 정도로 아쉬움이 남는다. 원래 좋아하는 사람과 있으면 시간이 순삭임을 느끼게해주는 한 다정하고 멋짐을 간직한 남자. 그 사람의 다정한 손길이 기억에 남는 건, 단순한 다정함을 넘어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었던 날들에 대한 반가움을 안고 있기 때문이었다. 이 이야기는 내가 정말 좋아하고 아끼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이므로, 아무리 좋아하는 글공간인 브런치라도 밝히지 않으려고 했다.


그런데, <캥블리언니가 살아가는법> 100편을 끝으로 종료된 시점에서 연애 이야기를 아예 안하게 되자 금단 현상이 조금 일어나기도 했고, 오랫동안 꿈꿔온 (?) 30명이라는 소중한 목표에 도달한 시점이기에 조심스레 썸의 역사를 면목없이 꺼내본다. 그렇게 나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손길을 내어준, 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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