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해맑은븐니씨 Jan 26. 2022

그냥 기분나쁘고 싶은것 같은데?

<송블리의 금똥꿀팁> | 세상을 살아가다보면

인생을 살아가다보면, 나를 아끼고 나와 취향이 맞고 잘 지낼 수 있는 동료들이 있는 반면에, 그냥 마주치는 것도 껄끄럽고 나에 대한 안좋은 가짜 동료(?)라고 말할 수 있는 사회생활을 하다가 그냥 스치는 사람들이 있다. 그냥 상관하지 않고 지내면 좋겠지만, 서로 마주칠 기회도 생기고 공적인 루트로 만나게 되기도 하니 최대한 나쁜 감정 없이 사람 대 사람으로 존중하며 예의를 갖추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사회 생활을 한 많은 분들이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아무리 행동거지를 조심하고 말 안나오게 처신을 한다고 하더라도 나와 맞지 않는 가치관을 지닌, 혹은 아예 그냥 처음부터 기분 나쁘려고 작정한 듯이 나와는 다른 부류의 사람들도 만나게 된다. 무엇을 해도 결론은 기분이 나쁘고 안 맞는 관계이다보니, 마음 속으로는 이런 생각이 든다. "그냥 처음부터 기분 나쁘려고 마음 먹은건가..? 어떻게 상황을 그렇게 받아들이지?"하는 생각.


그냥, 처음부터 기분 나쁘려고 작정하고 상대방의 단점이나 안 좋은 점만 열거한다면 한도 끝도 없을 것이다. 예를 들어 아마 구설수에 오르지 않기 위하여 가만히 있는 사람조차 안좋게 본다면, "그 사람은 늘 조용히만 있어 존재감이 없어. 너무 말이 없으니 나를 무시하는 것 같은 느낌마저 들어."라는 생각으로 말이다. 이러한 의견를 받아 조금 의견을 말하기 시작하면 아마 이런 말을 하게 될 것이다. "그 사람, 조용한 줄 알았는데 은근히 말이 많고 자기 주장이 강해."


즉, 어떤 행동을 하든 - 침묵을 지키든, 의견을 내든- 처음부터 그 사람이 마음에 안 드는 상황이라면, 행동을 고친 들 그사람이 좋게 보일까? 설령 고쳤다 한들, 아마도 또 안 내키는 점을 찾아낼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러니까 그냥 그 사람 자체가 싫으니, 그 사람의 노력도, 행위도, 무엇도 아주 나쁘게만 보일 뿐일 것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상황에 처하면 단점들의 피드백을 받아, 상대방의 말을 듣고 나의 어떤가를 고친 들 좋게 보려고 할까? 에 대한 생각도 든다.


아마도, 처음부터 그런 자세로 나를 대하는 사람이 있다면 고치기 전에, 그 사람의 마음과 의도부터 파악하는 것이 필요로 되진 않을까?를 진중하게 고민해본다. 처음부터 결론이 정해져 있는 게임만큼 (=어차피 나쁘게 보는 편견) 페어플레이 정신에서 어긋나있는 게임은 없을 것 같기 때문이다. 그러니 기분 나쁜 것들만 열거하는 이가 있다면, 무언가를 고치려고 하기 보다는 나와는 다른 사람임을 인식하고 그냥 조금 거리를 두며 떨어지는 것이, 좋을 것 같기도 하다.


타인의 평가에 휘둘리진 말자.

- 송블리의 금똥꿀팁.


*메인이미지- 픽사베이.

작가의 이전글 [블리썸역사] 30구독수 특집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