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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맑은븐니씨 Feb 06. 2022

소비 요정 블리가 직접 사는 품목 몇 가지

<다블리의 일상다반사> | 지름신 강림하신 송븐니언니

블리가 소비를 잘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는 것은, 10&20대에 필요한 것이 있었을 때 그것을 바로 구입할 수 있는 환경에 있기보다는 항상, 미루어지고 미루어지고 미루어지는 환경에서 기다리다 기다리다, 목이 길어진 기린처럼 오매불망 기다려야 했던 상황들로 인한 반작용으로 이제는 필요한 것들은 제때제때 쟁여놓아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 되었다.


물론, 이건 블리가 부자든 아니든 기본적으로 물욕이 많고 새로운 아이템에 민감하게 눈뜨는 얼리어답터 다운 기질도 있기 때문이다. 즉 기본적인 의/식/주는 부모님과 가족들, 심지어 친구들도 생일날만 되면 선물들로, 신기한 아이템들로 너무 따스하게 잘 챙겨주었지만 내가 원하는 특별한 애정이 있는 물품들을 가지려면 난 그것을 쉽게 얻을 수는 없었다.


그 구체적인 사치품(?)이면 사치품일 수도 있는 항목들은 다음이 있다. 등골이 휘는 메이커의 고가의 신발, 정말 최신형의 핸드폰, 엠피 Th리 시대였으므로 가장 최신형의 엠피 뜨리, 1층 침대가 질렸기에 캐노피가 달린 2층 침대 등, 학생 시절 or 사회 새내기 시절에 부담이 된 내가 좋아한 지구의 아이템들은 참 많다. (그땐 왜 이러한 것들이 그렇게 갖고 싶었을까, 지나고 나면 별것 아닌데 말이야)


[블리 직접 구입 목록 세 가지]

이러저러한 이유로 나도 모르게 소비 요정이 된 블리가 편리해진 배송 시대에도 직접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면서 직접 사는 물건들이 있으니 다음과 같다.


(1) 신발- 발이 편해야 세상이 편해진다.

옷과 모자 등은, 인터넷으로 사이즈를 선택해도 그리 크게 걱정이 되지 않는 것이 블리는 웬만한 44&55 사이즈로 스판끼가 있으면 그것을 늘려 입기 때문이고, 조금 작은 사이즈라는 리뷰나 설명이 있으면 그다음 치수를 사면 실패해 본 적이 없기에 어느 정도 안심을 하고 사게 된다.


그런데, 신발은 일단 치수가 235-240으로 발이 늘어났다 줄어 들었다 하는 것만 같은 요즘이 이유는 발 볼이 좁으면 240이 편하고, 발 볼이 넓으면 235도 잘 맞기에 신어보지 않으면 불안해서 배송으로만 주문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그렇기에 블리는 신발은 직접 신어보고 사는 물품 1순위로 소비 목록의 구매 아이템으로 책정하고 있다.


(2) 노트북- 직접 설명 들어야 맘이 편안하다.

핸드폰, 갤럭시탭 or 아이패드, 가습기 등 까지는 블리가 이제 배송으로 시켜도 신뢰를 갖고 받을 수 있는 통로가 많이 열려있는 것을 안다. 그렇지만 노트북을 사려고 하면, 윈도가 깔려 오지 않아 직접 깔아야 할 경우 블리는 그러한 절차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을 더 선호한다. 그렇기에 전자제품 중에서도 특히, 컴퓨터&노트북은 직접 설명을 듣고 사는 편을 좋아한다. (메인 이미지의 노트북 고장..)


(3) 중요한 날 입을 정장 or 바지

중요한 날 입을 옷들은 뭔가 만져보고 입어보고 사야, 더욱 마음이 놓이는 경향이 있다. 특히, 바지 같은 경우 그 핏이 나에게 잘 어울리는지, 착용감은 괜찮은지를 직접 입어보고 사야지 더욱 안정감 있는 샤~핑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드니 말이다. 물론, 인터넷에서도 중요한 날 입을 옷들을 내 이미지에 잘 맞게 구입한 적도 많지만 말이다.


이외에 대부분의 것들은 정말 모두 인터넷으로 구매를 한다고 해도 무방할 것 같다. 정말 자랑스러운 것은 인터넷 쇼핑을 해서, 주문한 물건이 불량이거나 잘못 오거나 그런 경우는 드물 만큼 인터넷 배송이 참 잘되어있기도 하다는 것이다. (아 물론, 정말 드물게 분실이 되거나 물품이 마음이 안 든 경우도 있긴 하지만, 그런 경우는 정말 손에 들 정도다.) 그래서, 이렇게 배송이 빠르고 서비스가 잘 되어있는 시대에 살고 있는 걸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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