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가족이란 이름 l Songvely2022
발자국
자신을 꼭 닮은
엄마의 엄마, 할머니를
보기 위해 달려오는
손자의 도착시간엔
코끝 찡한,
간절함이 들려온다.
빨리 만나고 싶은 마음 한 줌
빨리 안기고 싶은 마음 한 줌
그 마음을 모아
손자는 힘찬 발자국으로
들뜬 걸음을 시작한다.
자신 마음 아로만져주시는
토닥토닥 달래주시는
할머니의 뒤를 좇아
흐르는 시간을 멈추는
그의 발자국엔,
간절함이 서려있다.
빨리 헤어지기 싫은 마음 한 땀
빨리 떨어지기 싫은 마음 한 땀
그 마음을 모아
손자는 들뜬 발자국으로
할매 온사랑 엮어낸다.
그림: 픽사베이 | 글: 송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