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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븐니 Aug 08. 2021

네가 날 물면, 나도 너 물 수 있어.

KBS2, 개는 훌륭하다 | 개통령

2019년 출산율 여성 한 명당 0.92명이다. (통계청) 자녀 출산보다는 반려견 반려묘를 키우는 게 더 자연스러운 우리 세대. 그래서 KBS 예능, 개는 훌륭하다에 더 관심이 간다. 본 프로는 다양한 강아지들의 문제행동 조정 과정을 보여주기에, 우리는 강아지들이 느끼는 감정과 입장을 살펴볼 수 있다.


네가 나 물면, 나도 너 물 수 있어.

개통령 강형욱이 강아지를 훈련시킬 때 자주 하는 말이다. 강아지들이 기고만장한 반항을 할 때 눈을 마주치고 강아지에게 말한다. 그러면 강아지는 이내 개통령이 말하는 문제 상황을 인식하고 조정하는 훈련을 반복한다.


종들 마다 특성도 다르고, 처한 상황마다 강아지들의 성격도 규정된다. 개통령의 코치에 따라 문제 상황을 하나 둘 처리하는 과정이 긴장감 있게 그려지기도 한다. 동물을 사랑하는 시청자가 보기에도 조금 걱정스러운 장면이 나오기도 한다. 그럼에도 강아지들이 더 나은 모습으로 주인의 말을 잘 따르면, 여간 뿌듯할 수가 없다.


다양한 인간관계에서 오는 어려움들

강아지들도 이렇게나 종류가 다양하고, 입장 차이가 나는데 하물며 우리는 어떠하겠는가. 가정에서, 직장에서, 조직에서도 나와 다른 가치관, 문화, 성격의 사람들을 상대하는 과정이 보통 어렵고 힘든 과정이 아니다. 아무리 사람 좋아하는 대인배 커뮤니케이터라고 할지라도 서로의 입장 차이, 견해 차이의 거리에서는 그 설자리가 좁아지기도 한다.


어쩌면, 삼국시대에 세 나라가 통일이 된 것처럼, 우리는 다른 종류의 사람들 인지도 모르겠다. 문화적으로, 관습적으로, 관념적으로 말이다. 그래도 강아지들이 문제 행동을 인식하고 스스로 교정 과정을 거치는 훈련을 겪는 것처럼, 우리들도 환경과 다름의 차이를 인정하며 우리에게 어렵게 다가오는 인간관계의 문제들을 차분히 생각해봐야겠다.


     "네가 날 이해하면, 나도 널 이해할 수 있어"

의 자세로 말이다. 오늘도 여러 곳에서 화남 비용 사용하게 되는 안타까운 사람들의 마음을 느끼며, 개통령 강형욱의 대사를 떠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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