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꿈많은븐니씨 Mar 17. 2022

시련

<다블리의 일상다반사> l Daily Mood


신이 정말 견딜  있는 만큼의 시련만 주는 거라면,

 너무 과대평가 한건 아닌가 싶다.


-<도깨비 5화>, 김 신(공유) 대사 중-


일이 꼬이는 날에는, 이 드라마의 대사가 나의 처지를 말해주는 것 같다. 정말 견딜 수 없을 것만 같은 하루의 끝에 내몰리는 날에는, 날 너무 과대평가하신 날인가?하는 생각과 함께, 지친 마음이 든다. 견딜 수 있을 만큼의 시련이면, 신은 나를 아주 강하게 만드셨나보다. 이 강도의 괴로움이라면, 전생에 아주 어려운 전장터에 나간 장군이었을지도 모를 일이라는 생각이.


신은, 정말 견딜 수 있는 만큼의 시련만 주신 다면, 더 이상의 시련은 없어야 할 터인데. 이건, 응석이 아닌 삶을 진지하게 살아가는 한 사람의 아주 고된 고뇌이다. 고되고, 고된 과정에 있다보니, 이젠 그 끝이 와도 행복할까, 싶을 정도의 헛헛함이 드니, 오늘은 아주 입맛도, 쓸맛도 들지 않는 몇 안되는 날 중에 하나이다. 내가 너무 과대평가 여겨진 날, 날마저 흐린 날, 신도 내 기도를 외면 한 날.

작가의 이전글 아주 보고 싶었던 날, 만난 너의 여섯 글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