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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많은븐니씨 Mar 18. 2022

[븐니여신시절] 여신께서 들어보신 말

<뻔뻔함이 세상을 지배한다> l 내가 들어본 칭찬편

오늘은 븐니의 10년 전, -- 지금은 한번 보면, 두번보고 싶은 평범한 요정임을 말씀드리오니, 불편하실 것 없으십니다.-- 븐니가 여신의 탈을 쓰고 세상을 항해할 무렵에 들었던 인간 느님들의 다양한 칭찬들을 열거하여, 떨어진 자존감을 회복해오자 하오니, 평소에 누가 자랑하는 것, 누가 자기 입으로 자신을 멋있다고 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 분들께는 양해의 말씀을 드립니다. (미안해요. ^o^)


1) 너, 진짜 개, 예쁘다.


이는, 블리가 메이크업 풀메셋팅 + 머리에 고데기 1시간 + 국내 최고 쇼핑몰에서 유행하는 트렌디한 원피스= "결과물"에 대한 평가였다. 그리고, 나에게 유난히 다정한 사람의 말이었는데, "와..너, 진짜 예쁘다, 사진 한번만 찍자," 라고 블리의 여신 시절에는 과분한 칭찬을 아낌없이 해준 X-boy Friend가 떠오른다. 지금은, 그때의 미모가 어디로 사라졌는지 도무지 찾으려야 찾을 수가 없다. 그리고, 그 당시에는 내가 예쁘게 잘 꾸민다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며칠 전 쌩얼을 보니 음, 그때 가 상당히 예뻤다고 인정하게 되기도 한다.ㅎㅎ "집 나간 미모야, 어디 있니, 이제 돌아올때도 되었잖니..ㅠ.ㅠ"



2) 너, 반지의 제왕의 나오는 엘프족 같아


이는, 블리가 몸집이 작고, 대가리도 작고, 눈은 왕방울 만한 것에서 생긴 오해이기도 하였다. 한 사회, 에서 만난 어떤 분께서, 지나가는 말로, 회식자리에서, 기분 좋으라고 해주신 말 같은데, 블리는 레골라스 오빠 골수 팬으로서, 이 말을 들었을 때, 그 어떤 칭찬보다 참 기쁜, 칭찬으로 남아있다. 단순히 외모에 대한 칭찬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븐니는, 누가 먼저 태클 걸지 않는 이상, 타협과 협업을 잘하는 이해심을 지녔으니, 그런 칭찬을 해주셨을지도 모르니 말이다. (물론, 평화주의자라서 그런 성향인데, 좋게 봐주시니 감사드린다. 히히)


3) 너, 화장실은 가냐.


이 말은, 처음에 들었을 때는 무슨 의미인지 모르고 그냥 넘겨 들었었는데, 시간이 흐르고 생각해보니, 뭔가 내가 다른 별에서 온 사람 아니냐는 말의 의미를 굉장히 돌려서 말하신 칭찬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면, 내가 술을 너무 좋아해서, 참이슬만 먹고 사는 요정인 줄 알았던 걸지도 모르니, 뭐 다양한 의미에 대한 해석은 넣어두고, 칭찬으로 받아들이겠다. ^^



나는, 다음에 태어나면 다시 나로 태어나고 싶을 만큼, 현재 주어진 상황과 모든 것에 만족하고 감사함을 느낀다. 다시 태어나도 꼭 나로 태어나서 이렇게 기쁘고 즐거운 일들도 다 내가 누릴 것이다. 물론, 때론 내가 바꿀 수 없는 한계에 부딪히거나, 내가 누리지 못한 어떤 것들에 대한 서글픔도 있지만, 다시 태어나도, 꼭 나로 태어나서, 이렇게 재미있는 인생을 열심히 살아볼 것이다. 내가 죽기 전에 쓰고 싶은 책이름이 있는데 오늘은 그 제목을 미리 밝히며 글을 마친다.


"인생은, 송블리처럼"


*지난 날에도 들어온 칭찬:

https://brunch.co.kr/@songvely1004/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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