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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많은븐니씨 Mar 20. 2022

준비기간이 길어질 때 하는 몇 가지 활동

<송븐니 나라에 송븐니 곤듀> l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시점

송븐니 나라에 송븐니 곤듀는, 꽤 긴 시간, 취준 및 이직 준비를 한 기간이 있다. 그때, 준비해야 할, 자격 사항 보랴, 채용 공고 사이트 보랴, 시사에 대한 흐름 파악하랴, 여간 신경을 써야 하는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기에, 지칠 만도 한 상황들이었다. 이렇게 어떤,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인생의 시점을 만나면?


사실, 하루하루 눈 뜨는 것이 조금 괴로워지고, 심리적으로도 침체기를 겪는 환경에 놓이게 되기도 하는 것 같다. 긍정긍정 블리 곤듀 역시, 이 기간에 상당히 쳐져있었고, 내일 지구가 끝났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을 가진 지친 심정이 많이 들기도 했으니 말이다. 그 당시 했던 븐니의 노닥노닥 루틴 대. 공. 개


(A) 회사 지원동기 재 정립

회사의 자기소개서 지원동기에는, 표면상의 이유를 적지만, 내 다이어리에는 실질상의 이유를 적어본다. 내가, 원하는 회사/직무/ 조건 등을 생각하다가 머리에 쥐가 날 무렵, 내가 정말 실질적으로 이러한 취업 준비를 하는 이유를 기록하는 것이다. 그렇게, 회사는 모르는 나의 속 마음을 담은 실질상의 이유를 적어보니, 그래도 다시, 준비할 맛이 나기도 했다.


*블리 다이어리에 적어놓은 회사 다니고 싶은 이유

경제사업:언젠가 개인사업을 차릴 경제적 자원을 마련할 수 있으니까

연애사업:회사에 드라마 <사내 맞선>에 나오는 남주 같은 왕댜 많이 만날 수 있으니까

가족사업:회사에 다니면 엄마한테 용돈 줄 수 있고, 잔소리도 안들을 수 있으니깐


(B) 남들과 비교보다는, 나 자신을 독려

이렇게 준비기간이 다가오는데,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불안감이 엄습하는 심리적 상태를 마주하게 되기도 한다. 그러면, 이때 무언가 남들과의 비교를 하게 되어, 나 스스로가 더욱 괴로워지는 것보다는, 나의 페이스를 유지하기 위하여 나 자신을 독려하는 것에 더 방점을 둔다. (물론, 경쟁할 수 있는 선의의 라이벌이 있는 것은 좋지만, 저처럼 승부욕 강한 분들은 잠시 소식을 덮어두고 본인의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이 좋지는 않을까를 생각해봅니다.^^)


특히나, 이 준비기간에 한 가족으로부터 너무 천하태평한 나의 태도에 "넌, 지금 잠이 오니?"라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었는데, 이때 블리가 왜 잠이 잘 왔냐면, 머리에 털나고 매 순간을 열정과 성실함을 바탕으로 살아왔기에, 이 준 비기간이 조금 길어진다고 하더라도 나에게 한 점 부끄럼 없이 자신감이 있을 수 있었다. 한편으로는,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이렇게 외부 활동이 최소화된 적이 별로 없었는데, 이 기간이 왔으므로 인하여 나 자신을 깊게 성찰한 시간이 되기도 하였으므로, 쓴 보약을 마시며 인생을 더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사색하게 하는, 인생의 재 정비 기간이란 생각도 들었다.


(C)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좋은 거 많이 보고

이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시점에서는 특히, 심리적 동요가 심하게 일어나면 그다음은 내가 무너질 것 같다는 생각에 최대한, 활동이 많을 당시처럼 똑같은 심리적 바이오리듬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다. 그리하여 맛있는 거 더 많이 먹고, 좋은 장소도 더 많이 방문하였고, 정서적인 안정감을 갖기 위하여 노력했던 것 같다. 그리하여, 최대한 나의 마음이 불안함에 요동하지 않도록, 다독여주었던 듯싶다.


또한, 이렇게나 답답한 상황일수록, 나의 생각이나 계획, 의견을 그냥 생각하고 기록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말로서 계속 풀어보고 정리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가까운 가족에게 나의 마음을 속 시원하게 표현해보기도 하고, 혼자 있는 시간에도 말로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다. 그러면, 마음도 상쾌해질 뿐만 아니라, 머릿속에서 맴도는 생각이 정리되는 것 같은 기분마저 들게 하여 더 안정감이 들기도 한 느낌이다.


븐니곤듀는, 이렇게 준비 기간이 다소 길~어지는 시점에서도 조금은 낮아지는 자존감이나, 혹은 승부욕 강한 열정 리더의 자존심에 상처가 가지 않도록 나 자신을 존중하고 잘 독려해준 것 같다. 또한, A/B/C의 활동 이외에도, 내가 즐거워하는 무언가를 일상 속에 하나, 둘 숨겨놓았다.


그리하여 지루해지고 지치는 무렵에 초콜릿 꺼내먹듯이 한 개씩, 꺼내어가면서 늘어지는 준비기간에, 재미거리와 즐거움의 요소들을 특별히 신경 썼던 것 같다. 마지막으로 대기시간이 너무 길어져 지치고 슬픈 날엔, 술 한잔 기울이며 슬픈, 기운 털어버리고, 다시 행복한 마음을 지닌 프로준비러가 되어 봅시다~! 으쌰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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